[설교음성] 용기의 근원 (계22:20~21)
<본문 : 요한계시록 22:20~21>
22:20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22:21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내용>
1. 실패한 사도, 요한
오늘 본문인 요한계시록은 사도요한이 밧모섬에서 유배생활 할 당시에 하나님이 보여주신 환상을 통해, 로마의 200년 박해를 잘 견디라고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쓴 성경입니다. 사도요한은 최연소 제자였고,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으며, 순교하지 않고 가장 오래 산 3관왕의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모습은 밧모섬에 유배되어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요한 뿐 아니라 초대교회 성도들도 예수님이 오시지 않고 사도들이 죽어 나가며, 로마의 박해가 심해져 교회에서 많이 이탈하는 실정이었습니다. 초대교회의 사도와 성도 모두가 실패를 맛보았고, 힘들어 하는 상황이었는데, 사도요한은 오늘 본문에서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고백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시지 않는 주님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다리겠다는 뜻이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용기를 가지고 버티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도요한의 용기 있는 고백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2. 버티고 있는 요한
오늘 본문에서 나오는 단어 “아멘”의 원형은 동사 “아만(אָמַן)”으로 “믿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말의 명사형이 히브리어로 “에무나”(אמונה)인데 “믿음”이라는단어입니다.에무나는 “정직” “성실” “평안”이라는 뜻도 있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뜻이 “확고함” “버팀”입니다. 출애굽기 17:12에서 아말렉과 싸우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모세가 팔을 들고 있었는데, 아론과 훌이 그 팔을 받혀줘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이 때 “내려오지 않았다”에 쓰인 단어가 바로 에무나인 것입니다. 믿음이 무엇일까요? 열심히 공부하고 따져보아서 이해되고 납득 되는 것을 고상하게 따르는 것이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잘 몰라도, 이해가 안 되어도, 천지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믿고 군인이 고지를 지키듯이 개인의 신앙과 가정의 복음과, 교회의 사명을 위해 버티는 것이 진짜 믿음인 것입니다. 그 믿음을 가진 사도요한은 실패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얻게 되었고, 그 용기의 고백의 책을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보내어 용기를 전파한 것입니다.
3. 용기의 근원
창세기 15:6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를 그의 공의로 여기시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믿음”이라는 단어가 버티다의 뜻을 가진 에무나입니다. 믿음은 예수님을 바라보며 버티는 것입니다. 버티다보면 예수님의 도움이 느껴지고, 더 버틸 용기가 생깁니다. 이것이 코로나 시대를 이기는 최선의 방법인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