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사랑과 이기심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6. 8. 19. 15:43




우리는 보통 [사랑][이기심]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랑과 이기심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둘 다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표현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상대가 좋아할 만한 것을 내가 먼저 표현해 주는 것이라면, [이기심]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거나 상대에게 기대하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결과는 둘 다에게 만족을 주지만 [이기심]의 결과는 나 자신만 만족하다가 결국 그 만족도 사라지게 되고 외톨이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바울은 율법적 신앙으로 변질되어져가는 갈라디아교회 교인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갈라디아서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일방적으로 갈라디아교인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갈라디아교인들이 바울의 육체의 약점을 업신여기지 않았고 바울을 위해 눈이라도 빼어줄 정도로 사랑했었음을 상기시키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4:12~15) 사도바울도 선교사역을 혼자의 힘으로만 한 것이 아니라 개척되어진 성도들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에 힘입어 사역을 이어나갔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내가 이기심으로 사랑하지만 않았다면 참된 사랑은 반드시 또 다른 사랑이 되어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세상이 많이 삭막하고 개인주의화 이기주의화 되었다 하더라도 내가 참된 사랑을 베풀면 조금 늦더라도 반드시 사랑으로 돌아오게 될 것임을 기억합시다.

 

나는 열심히 사랑하고 있는데 반응이 없어 답답하십니까? 상대를 답답해 하지 말고, 내 사랑이 참된지, 이기적인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