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문 인류의 첫 부모가 창조된 상태에서 타락하게 된 죄는 무엇입니까?
인류의 첫 부모가 창조된 상태에서 타락하게 된 죄는 금지된 열매를 따 먹은 것입니다.
16문 아담의 첫 범죄로 모든 인류가 타락했습니까?
아담과 맺은 언약은 아담 만이 아니라 아담의 후손과도 맺은 것이므로, 정상적인 출생 방법으로 태어난 모든 인류는 아담의 첫 범죄 때에 아담 안에서 범죄하고 아담과 함께 타락했습니다.
1. 성선설과 성악설
인간의 본성을 바라보는 두가지 관점이 있는데 그것은 맹자와 루소의 [성선설]과 순자와 홉스의 [성악설]이 있습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맹자는 "우물에 빠진 아이를 보면 누구나 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처럼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악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고, 프랑스 계몽주의 시대 철학자 루소는 인간의 자유로운 본성이 사유 재산과 같은 사회현상 속에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고 시기하는 등의 혼란 속에서 악이 생겨나게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맹자와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중국의 철학자 순자는 인간이 배울 때 "-하지 마라"를 더 많이 배우게 되는 것에 주목하면서, 원래 인간은 자연적인 욕망을 지니고 있어 가만히 내버려두면 싸우고 절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6세기 영국의 철학자 홉스도 순자와 맥을 같이 하는데, 홉스의 [리바이어던]을 읽어보면, 인간을 자기 생존을 목적으로 하는 기계와 다름없이 묘사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홉스가 인간의 본성을 이기적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뭐라고 말할까요? 위 두 개념을 모두 포괄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인간은 선하게 창조되었는데, 그 이후 인간은 악하게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 아담의 죄의 유전(실재설)
유전이란 무엇일까요? 부모의 신체조건, 능력, 재능, 기질, 병력 등이 자녀와 후손에게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유전에 대해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아담의 죄가 후손들에게까지 유전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담이 지닌 특수성 때문입니다. 아담은 출생을 경험하지 않은 인간이고, 하와 조차도 아담의 몸에서 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가 부모의 신체, 능력, 기질을 물려 받듯이 아담 이후 출생한 인간들은 아담의 것을 유전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라고 말씀하시면서 아담의 죄 또한 모든 인간에게 실재적으로 유전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실재설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성경의 근거가 히브리서 7장에 나옵니다. 창세기14장에 보면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멜기세덱이라는 제사장에게 십일조를 바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가지고 히브리서 7장에서는 레위인들도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친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레위인들이 아브라함의 몸 속, 허리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레위인들도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친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은 최초의 인간인 아담으로부터 신체, 능력, 기질 뿐 아니라 죄 까지도 실재적으로 물려 받았음을 기억하고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3. 인류의 대표 아담(대표설)
그렇다면 아담 뿐 아니라 고조, 증조, 조부, 아버지의 죄 까지도 유전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고조, 증조, 조부, 아버지와 아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담은 인류를 대표하는 대표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그의 행동과 판단만이 전체 인류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인데 이를 대표설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국가간의 약속을 할 때 대표성을 띈 사람들이 협의, 조율해서 한 약속은 온 국민이 지키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우승할 때 국기게 계양되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이지요. 그리고 국민들에게서 권리를 위임받은 국회의원들이 논의하여 세운 법에 의해 모든 국민이 벌금도 내고 감옥도 가게 되는 것이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담은 온 인류를 대표했기에 그의 죄의 결과가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우리의 직계조상이 범죄자라고 해도 절대로 그 죄는 우리에게 유전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4. 두번째 대표 예수 그리스도
그렇다면 이제 인류는 끝장난 것이란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성품이 우리를 그냥 내 버려 두지를 않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도 약속에 신실하실 뿐 아니라, 약속을 어길 수 없는 하나님이시기에 선악과를 먹어 원죄를 얻은 아담의 후손들을 그냥 용서해 주실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담과 같이 대표성을 띄고 실재적으로 의를 유전해 주실 수 있는 분이 우리 죄 문제를 해결해 주셔야 했는데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담과 같이 하나님으로 부터 온 인류의 죄를 해결하라고 보낸 죄 없으신 인간이십니다. 그러므로 인류의 대표성을 띄고 있으신 것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면서 그분이 우리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것을 믿는 자들에게 의를 전가시켜 주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요일3:1)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믿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기만 하면 아담이 온 인류에게 씌워놓았던 죄의 굴레를 벗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아담의 원죄를 해결 받은 사람이 값 없이 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분이 내 안에 살고 나의 죄에 대한 습관과 이기심은 죽이는 것입니다. 그럴 때 아담 이후로 태어난 인간의 악한 본성이 서서히 태초에 하나님이 주신 선한 본성으로 변화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천국은 선한 본성으로 변화된 사람에게는 행복하고 자유로운 곳이지만 여전히 죄된 본성을 벗지 못한 사람에게는 영원한 불편을 안겨다 주는 공간임을 기억하시고, 아담의 원죄를 벗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그분을 주인 삼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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