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반짝이는 존재들이 있는데 첫 번째는 달과 별입니다. 달과 별은 그렇게 밝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 자리에서 빛을 내기 때문에 사람들은 달과 별을 보고 시기와 징조, 방향과 목표를 정합니다. 달과 별보다 더 밝고 화려한 존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유성(流星)입니다. 유성은 밤하늘을 밝게 비추일 뿐 아니라 여러 개가 동시에 쏟아지기라도 하면 엄청난 장관을 연출합니다. 그런데 유성을 보며 시기와 징조, 방향과 목표를 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별의 똥”이라 부르나 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소교리문답 1문항은 “인간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인가?”인데 그 답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영광이란 단어의 히브리어는 카보드(D/bK)로 “무겁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란 하나님의 무게감을 드러내는 삶이란 뜻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무게감을 드러낸다는 것의 구체적인 표현은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뜻,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여 하나님을 나타낸다는 뜻인 것입니다.
종교 개혁가들의 다섯 가지 정신을 Five Solas 라고 합니다. 그중 마지막이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소극적인 방법은 하나님의 영광을 내 영광을 취하지 않는 것이고, 적극적인 방법은 화려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당신은 별과 같은 신앙입니까? 아니면 별똥별과 같은 신앙입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곧 나의 영광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