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칼과 칼집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0. 6. 5. 15:53

 

명검(名劍)일수록 칼집이 좋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칼이라도 칼집이 없으면 간수하기 힘들고 절제하기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자신마저 상해하기 쉽지요. 말하자면 칼집이라는 것은 그 칼을 제대로 쓰기 위해 필요한 자기 절제 혹은 제어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비라는 칼은 제갈량이라는 칼집을 만났고, 징기스칸이라는 칼은 야율초재라는 칼집을 만나 세상을 호령했습니다. 사울이라는 칼은 사무엘이라는 칼집과 함께 하지 못해 버림받았지만 다윗이라는 칼은 나단이라는 칼집과의 만남을 유지했기에 최고의 왕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실력은 실력을 검증하고 제어할 무언가와 만나야만 유지 발전될 수 있는 것입니다.

 

21세기는 포스트모더니즘, 핵가족화, 개인주의화 된 사회인데다가 실력을 중시하는 시대가 되다보니 실력 있는 인재들이 세상을 리드하다가도 폭주기관차로 돌변하여 세상을 망가뜨리는 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실력이라는 칼이 아니라 칼집을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에게는 우리의 실력을 제어해 줄 뿐 아니라 보존해 주고 더욱 빛나게 해 주실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바로 성령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의 안내와 충고를 따를 때 우리의 미력한 실력은 극대화 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불씨라도 좋은 그릇에 담기면 큰 불로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그분을 만났습니까? 성령이라는 칼집, 그릇에 담겨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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