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문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고 사람에게 특별히 섭리하신 것은 무엇이니까?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한 후, 사람과 언약을 맺어 완전한 순종을 하면 영생을 주고, 선악과를 따 먹지 말라는 명령에 불순종하면 죽음의 형벌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 세상의 약속
남산에 올라가면 열쇠를 매달아 놓은 난간을 보게 됩니다. 열쇠가 얼마나 많은지 나무같이 커져버린 모습이 볼거리가 되어 관광명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본성에 약속에 대한 향수와 믿음이 얼마나 큰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약속 중에서 가장 확실한 약속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돈 일 것입니다. 돈이 생겨나게 된 원초적인 이유는 물물교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근대적인 의미는 약간 다릅니다. 근대에 들어오면서 실물교환이 아닌 가치교환의 형태로 가장 신뢰받았던 것이 바로 금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이 금화를 찍어내면서 금화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고, 그 신뢰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가 금을 찍어내면서 그 금에 대한 인증의 역할을 지폐가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나타난 근대적인 의미의 돈, 지폐는 금에 대한 보증서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떤 영국은 파운드화를 금과 바꿔주는 "금태환제도"를 실시하게 되었고 파운드화는 전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축통화가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확실한 약속입니까? 그런데 1차 세계대전 후 영국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영국은 금태환제도를 포기하게 되었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파운드화는 기축통화의 신뢰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세계 금의 80%를 보유하게 되면서 과거 35달러를, 현재 1000달러의 가치가 있는 1온스의 금으로 바꿔주는 금태환제도를 영국에 이어 시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미국 또한 베트남전쟁의 패배로 인한 재정적자와 세계 각국의 금태환요구에 떠밀려 결국 1971년 금태환제도를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현재 기축통화는 달러, 유로, 위안화 이지만 이 또한 언제 신뢰가 깨어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세상의 약속은 영원하지를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약속은 세상의 약속과 다름을 기억해야 합니다.
2. 행위언약
하나님은 인간과 약속을 맺으셨습니다. 그 첫번째 약속은 바로 "행위언약"이었습니다. "행위언약"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조건부 언약"인데, 약속을 지키면 나도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에덴동산 중앙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것을 약속의 증표로 삼으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사탄의 유혹에 빠져 그 약속을 어기고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게 되었고 하나님께 벌을 받아 죽음이라는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행위언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부정적입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만들어 인간을 함정에 빠뜨렸다는 식으로까지 비아냥거립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신 이유가 과연 인간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서였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 모든 피조물을 다스릴 권세를 아담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는 하나님이 창조주시고 인간은 피조물이란 사실을 인식시키고, 선악의 기준이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며,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라는 가혹한 형벌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한 장치였던 것입니다. 둘째로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 폭이 얼마나 넓은지를 알게하는 도구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에 자유의 폭을 주셨습니다. 바위는 자유 없이 존재하는 피조물입니다. 식물은 종족번성의 자유는 있지만 바위와 마찬가지로 고정된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피조물입니다. 동물은 종족번성과 활동의 자유를 보장받았지만 본능적인 선택 외에 인지적인 선택의 자유에 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피조물 중에서 유일하게 천사와 인간만이 의지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놀라운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의와 거룩에서 불완전한 인간이 그 자유의지를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여 죄를 짓게 된 것이지 하나님이 우리와 맺은 행위언약은 함정이나 굴레가 아닌 축복임을 알아야 합니다.
3. 은혜언약
인간은 상대가 약속을 어길 때 어떤 선택을 하나요? 같은 종류의 약속을 더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 맺게 됩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약속을 어길 시 다시는 약속을 맺을 수 없는 "신용불량"이라는 낙인을 찍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위언약을 어긴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요? 약속의 규칙을 엄격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약속의 종류를 바꾸셨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은혜언약"이라고 부릅니다. 이 은혜언약과 유사한 인간 사이의 약속을 들라면 부모의 "유산상속언약" 언약이라든지 왕의 "하사언약"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언약은 받을 수 있는 대상이 극히 제한되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언약은 다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자신을 죄에서 구원하실 분으로 인정하고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 사람의 과거의 모습, 현재의 상태, 가진 조건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돌봄을 받고, 죽어서 천국에 가게 되는 특권을 주신다는 언약이 바로 은혜언약인 것입니다.
은혜언약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행위에 지배를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행위언약은 행위가 있어야 은혜가 있지만, 은혜언약은 행위가 없어도 약속된 축복을 누릴 수 있는 언약입니다. 그러므로 이 언약을 바르게 이해하고 감사하는 사람이라면 은혜가 있기에 행위 또한 성실하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부모로 부터 조건없이 유산을 물려받고, 왕으로 부터 조건없이 땅과 돈을 하사받는 것과 같은 은혜언약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시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4.유효한 행위언약
그렇다면 하나님과 우리사이에 조건부 행위언약은 이제 끝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기본급 외에 야근이나 성과에 의한 보너스가 존재하듯이 그리스도인이 된 다음 우리의 행위에 의한 보상은 반드시 있음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9:24에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언약에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에 충성할 때 하나님은 더 큰 축복을 주시겠다는 행위언약이 존재함을 기억하시고 죽도록 충성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사람들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과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자신에게 예정 된 것을 얻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돈을 가지고 있어도 돈의 가치가 하락할까봐, 집을 가지고 있어도 집값이 떨어질까봐,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실적이 좋지 못해 해고될까봐 전전긍긍하는 것입니다. 더더군다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없이 두려워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와 여러분들은 절대로 깨어지지 않을 언약으로 주님께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있습니까? 그 감격이 있다면 두려움이 아닌 감사와 기대로 하루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삶의 행위로 인해 하나님은 금생과 내생에서 반드시 상급으로 갚아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감사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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