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건강 키워드는 “어떻게 하면 몸을 편안하게 해 줄 것인가?”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떻게 하면 몸을 귀찮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내어 걸고 안 쓰던 근육을 쓰게 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곳곳에 둘레길을 만들어 걷게 하는 것이 건강을 위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편리함에 취해 산 인간들이 결국 편리함과 행복은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느헤미야 8:13~18에서 성벽재건을 마친 이스라엘백성은 에스라를 찾아가 부탁을 합니다. 그것은 율법대로 초막절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일주일간 초막을 지어 생활하면서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가장 힘든 절기를 스스로 지키려고 하는 이유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유익이 있음을 그들은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편리함의 욕심에 빠져 있습니다. 넓은 집, 큰 차, 성능 좋은 전자제품, 한번에 해결되는 쇼핑몰... 교회도 세상 속에 있다 보니 편리한 교회가 좋은 교회라는 생각에 편리함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리함과 즐거움에 취해 있으면서 결국 교회가 가지는 근본을 잃어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코로나 사태로 불편해져 있는 이 때, 고난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청어는 메기의 괴롭힘 때문에 싱싱함을 유지하게 됩니다.
때로는 불편함이 나를 기억하게 하고, 나를 나 되게 만듦을 기억합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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