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르다’와 ‘남다르다’는 말은 언 듯 보기에는 같은 뜻을 지닌 단어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뜻을 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색다름’은 나만의 색깔에서 나오고, ‘남다름’은 남과 다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색달라지려 노력하는 사람은 어제의 나와 비교하고, 남달라지려 노력하는 사람은 남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색달라지려 노력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희생 없이 자신의 변화로 최고의 사람이 되지만, 남달라지려 노력하는 다른 사람의 실패나 도태(淘汰)로 최고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최고는 ‘Best one’이 아니라 ‘Only One’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Best one’은 남과 비교해서 이루어지는 최고지만, ‘Only One’은 오로지 자신의 재능을 찾아 유일함을 추구하는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 1장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예수님의 사도들 중 가장 마지막에 사도가 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메섹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가던 바울은 자신만이 볼 수 있는 빛 속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는 눈이 먼 채로 다메섹에 가서 아나니아의 기도를 통해 삼일 만에 눈이 뜨이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을 배신한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의 위협을 받게 되었고, 도망쳐 아라비아 사막에서 3년을 머문 뒤 예루살렘에 초대교회 성도들을 만났지만 누구도 자신을 반겨주지 않았습니다. 양쪽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바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했을까요? 남들과 비교하면 자신은 유대사회에서도 그리스도인 사이에서도 가장 꼴찌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고, 과거의 자신과 비교하면서 하루하루 달라지려고 노력한 결과 12사도 중에서 최고의 사도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남을 이기면 [일등]이 되고, 나를 이기면 [일류]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남다르기보다 색다르기를 원하십니다. 남과 비교하면 절대 만족할 수 없지만, 과거의 나와 비교하면 하루 하루 바뀌는 나를 보며 언제나 만족할 수 있습니다. 남다르기보다 색다르기를 노력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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