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의사이자 작가인 한스 카로사(Hans Carossa: 1878~1956)는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생의 대부분은 사람과의 만남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살기 위해서 우리는 계속 누군가를 만나야만 합니다. 그리고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자식은 훌륭한 부모를 만나야 하고, 부모도 자식을 잘 만나야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만 아니라 나쁜 사람도 만나고, 정상적인 사람만 아니라 이상한 사람도 만나며, 비슷한 사람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만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나쁘고 이상하고 다른 사람은 멀리하고, 좋고 정상적이고 비슷한 사람과의 만남은 유지 하느냐 못하느냐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사람은 떠나가고 나쁜 사람만 남아 있는 인생은 고달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사람을 내 곁에 남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한복음 17:3에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친해져야 합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과 하나님과의 만남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첫째는 내가 먼저 하나님과 친해져서 좋은 사람이 되야 좋고 정상적이고 비슷한 사람과 가깝게 지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나쁘고 이상하고 다른 사람과 좋고 정상적이고 비슷한 사람을 판별하도록 우리를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지혜를 순간순간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먼저 하나님과의 만남이 제대로 될 때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채봉 시인의 [만남]이라는 시를 보면, 비린내 나는 “생선”같은 만남, 금방 시드는 “꽃송이” 같은 만남, 힘을 잃으면 던져버리는 “건전지” 같은 만남, 금방 지워지는 “지우개” 같은 만남이 아닌, 땀과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 같은 만남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눈에는 모든 사람이 손수건을 든 사람 같이 보입니다. 하나님과 먼저 친해지셔서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좋고 정상적이고 비슷한 사람을 확인하여 만남으로, 만남의 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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