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성숙한 성도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9. 2. 8. 13:58


 거제도에 가면 [몽돌해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모래해변처럼 맨발로 걷거나 모래찜질을 할 수는 없지만, 파도가 몽돌에 부딪혀 나는 소리는 몽돌해변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이고, 가지각색의 몽돌을 보면서 신기한 것을 찾는 재미는 모래해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낭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몽돌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는 것일까요? 혼자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부딪히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깎아 작품이 되어 지는 것입니다.


야고보서의 마지막 5:19~20에는 두 가지 종류의 성도가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이고, 두 번째는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입니다. 그런데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는 사망에서 구원하는 자요, 죄를 덮는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망에서 구원하는 일과 죄를 덮는 일은 누가 하시는 일인가요? 바로 예수님의 사역인 것입니다. 이 말을 종합해 보면, 예수님을 닮은 성도, 성숙한 성도는 혼자만의 말씀 묵상, 기도, 예배생활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힘들게 하는 성도, 교회를 떠나려는 성도, 교회를 떠나서 방황하는 성도를 다시 주님께 인도하는 사명을 감당하다가 만들어지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작품에 가까운 몽돌을 수석(壽石)이라고 합니다. 좋은 수석은, 산수의 온갖 풍경을 연상시키며, 형상의 기묘함을 나타내고, 회화적인 색채와 무늬의 아름다움이 조화되고, 환상적인 미감을 발산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수석은 물, 바람, 온도에 의해 많이 깎이고 부딪혀야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성숙한 성도도 이와 같습니다. 오늘날 교회에는 성숙하지 못한 성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도 힘들다” “왜 우리교회는 이러냐?” “저사람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자신만 생각하는 성도들이 늘다 보니 교회는 점점 [군대]가 아닌 [산부인과]가 되고 있습니다. 성숙한 성도는 성숙하지 못한 성도를 돌보면서 만들어집니다. 당신은 성숙한 성도입니까? 예수님을 본받아 성숙하지 못한 성도를 돌봄으로 성숙한 성도가 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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