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에스겔서 37장에는 [마른 뼈 환상]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 여러 이유들로 인해 죽어 골짜기에 버려진 마른 뼈를 향해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라고 말씀하시며 그 마른 뼈들을 다시 살아나게 하여 큰 군대를 만드는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을 때에는 마른 뼈가 살아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에스겔이 그대로 대언하였더니 소리가 나고 움직여 뼈들이 연결되고,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고 가죽이 덮이고 생기가 불어와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세상 만물의 주인이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에는 마른 뼈가 살아나지 않았는데 왜 에스겔에 대언할 때에야 비로소 마른 뼈가 살아나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대언의 사명을 맡겼기 때문입니다. 돈이나 물건을 주었다가 다시 뺏는 것 만큼 치사한 일이 없는데, 하나님은 그런 치사한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심지어 맡은 자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해도 하나님은 안타까워 하시면서도 계속 맡겨두고 지켜만 보고 계신 것입니다.
세상의 왕이나 대통령들은 신하나 관료들에게 역할을 맡겼다가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성실하지 못할 때, 다른 사람에게 그 역할을 맡기거나 본인이 직접 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에게 맡긴 사명을 천사에게 맡기거나 본인이 직접 하시려 하지 않으십니다. 끝까지 우리를 믿고 맡기시는 것입니다. 사명이 성실히 수행되지도 않고 실패할 상황에 이르렀을 때에도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사명을 철회하지 않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 사명이 바로 축복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복지는 일터이다”라고 말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말처럼,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은 하나님의 사명에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사명을 거둬가지 않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언의 사명을 저와 여러분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이 축복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편한 선택 vs 바른 선택 (0) | 2019.03.23 |
---|---|
[칼럼] 경주자의 축복 (0) | 2019.03.15 |
[칼럼] 울 수 있는 사람 (0) | 2019.03.01 |
[칼럼] 히든카드 (0) | 2019.02.22 |
[칼럼] 구원과 깨달음 (0) | 2019.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