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내 인생의 첫 번째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9. 6. 14. 17:53



저는 지난 수요일 오전에 모 집사님의 후원으로 아내와 함께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 [교회오빠]를 보고 왔습니다. 사랑스러운 딸 소연이가 때어난 후 조리원을 떠나는 날 남편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얼마 후 아내는 림프암 4기 진단을 받았으며,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한 남편의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맙니다. 욥처럼 고난이 겹쳐 일어났지만 입술로 범죄 하지 않고, 수술 후 2년 여간 감사했으며, 40번째 생일날 천국으로 간 이관희 집사의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고2 때 예수님 만날 때 이후로 가장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울음과 함께 진한 감동과 결단을 하게 되었고 아직까지도 그 여운이 남아 있어 제가 본 영화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제 인생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이 영화 속에서 많은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지만 특별히 감동 받은 부분은 이관희집사의 임종 직전입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상태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관희 집사는 그 고통을 마치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쓴 포도주를 받지 않고 고통을 다 당하셨던 것처럼, 마약성 진통제인 몰핀을 맞지 않고 다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관희 집사의 죽음 이후에 그의 아내는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는데, 몰핀을 맞으면 정신이 몽롱해져서 말씀과 설교를 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관희 집사 인생의 첫 번째는 말씀이었고 그 말씀을 의지하여 몰핀 없이 암의 고통을 이기고 천국에 가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 6장에서 사자굴의 위험이 있었지만 다니엘 인생의 첫 번째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과 대화하는 것이었기에 하루 세 번 기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은 몇 일을 굶은 사자들과 하루밤을 보내고 당당히 살아나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삶의 문제는 우리가 어떤 위험에 노출되어져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 삶의 첫 번째 자리에 주님을 모시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주님을 내 인생의 첫 번째로 모시는 그날 우리의 모든 근심과 환란은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 인생에 있어 주님은 몇 번째 입니까?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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