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축복의 권리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9. 8. 7. 21:49




창세기 49장에는 야곱이 죽으면서 열두아들을 축복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들 중 두드러진 축복을 받은 세 아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통치권]을 받은 유다입니다. 유다는 총리 요셉과 형제들 사이에서 자신과 자녀들의 목숨을 걸고 중재를 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다윗과 예수님을 그의 가문에서 태어나게 하시는 통치권의 축복을 주신 것입니다. 둘째는 [제사권]을 받은 레위입니다. 레위는 형인 시므온과 함께 할례를 행하면 서로 통혼(通婚)하겠다는 말을 해 놓고는 할례 행한 세겜족 남자들을 죽여버린 죄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죄 많은 레위를 하나님은 강권적으로 세워 야곱 집안의 죄를 용서하는 제사장 가문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셋째는 [축복권]을 받은 요셉입니다. 요셉은 어떻게 해서 축복권을 받게 된 것일까요?


요셉이 축복권을 받은 이유는 주는 인생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안 총리 일을 하다가 그 자리를 내어놓게 되었어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감옥에서 인정받아 감옥 총리가 되어 수고 했고 관원들의 꿈을 해석해 주고 자신을 풀어주는데 도움을 달라는 말을 했음에도 2년을 더 갇혀 있었는데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자신을 팔아버린 형님들이 자신의 앞에 엎드려 있는데도 그들을 용서하고 애굽땅에 와서 살게 도와주었습니다. 이처럼 요셉의 인생은 주는 인생이었고, 주는 것을 알아주지도, 고마워하지도 않았지만 하나님만 바라보고 억울해 하지도 않고 원망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형제들 중에서 11번째였지만 가장 중요한 축복의 권리를 받게 된 것입니다.


자녀, 형제, 이웃, 지인, 친구에게 줘도 고마워하지 않고, 더 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는 세상에서 주는 인생을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주는 자에게 주시는 줄 믿는다면 우리는 주는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6:38) 그리고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두 개의 지파를 이뤄 넓은 영토를 분배받은 것처럼, 내가 베풀어 나 때에 칭찬이나 복을 받지 못해도, 하나님은 자녀 때에라도 반드시 복을 주실 줄로 믿으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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