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바른 근심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9. 8. 2. 13:15


시편 107편은 여호와께 감사하라는 고백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과거는 하나님께 감사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광야 길을 걸었고, 거주할 성읍이 없었으며, 주리고 목이 말랐을 뿐 아니라, 영혼까지도 피폐한 상황이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들을 그 근심에서 건져 주었기 때문에 지금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들을 근심에서 건져주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 기도했기 때문이라고 시편기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근심은 기도할 때 감사로 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근심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고린도후서 7:10 말씀에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라고 기록되어져 있는 것으로 봐서 근심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단지 그 근심을 대하는 인간의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어떤 근심이던 간에 근심이 다가올 때, 그 근심을 두고 기도하는 자, 그 근심을 하나님께 맡기는 자의 근심은 [바른 근심]이 되지만 그 근심을 가지고 기도하지 않고, 혼자 고민하거나 사람들과만 의논하면 그 근심은 [나쁜 근심]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시편 107편 기자는 근심 중에 있지만 기도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고통에서 건지시고, 거룩한 성읍에 이르게 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근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근심 중에 기도하지 않고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게 되면 그 근심은 [나쁜 근심]이 되어 우리를 파멸로 이끌지만, 근심 중에 기도하여 감사와 찬송을 하게 되면 그 근심은 [바른 근심]이 되어 우리를 고통에서 건질 뿐 아니라 우리의 목표도 이뤄지게 해 주신다는 것이 시편 107편의 주제인 것입니다.

 

복어는 그냥 먹으면 맹독(猛毒)이 있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어요리 전문가가 다듬어 요리하면 최고의 요리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근심도 기도를 거치면 [바른 근심]이 되고, 감사와 찬송의 기회가 되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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