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많이 경험한 개인이 있다면 그 사람은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일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은 예수님과 버금갈 정도로 많은 놀라운 이적과 기적을 베푼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도 스스로 그 은혜를 만들어 낼수는 없었고, 또 어떻게 하면 그런 은혜를 계속 받을 수 있다는 확실한 방법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 증거가 열왕기하 2장에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너는 불말을 타고 하늘로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불말을 타고 하늘로 가게 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길갈, 벧엘, 여리고, 요단강 등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주님의 은혜 받을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엘리야의 제자인 엘리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지생도들을 이끌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능력을 베풀 선지자로 부름 받았지만 과거 농사꾼이었던 자신에게는 그 일을 감당할 능력이 하나도 없었던 엘리사는 스승인 엘리야를 따라다니는 길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불 말을 타고 올라가게 되고 엘리사도 엘리야보다 두배의 능력을 받게 됩니다. 이 두 사람이 은혜를 받게 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는 [동행]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과, 엘리사는 스승과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은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는 [끈기]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당장 은혜를 주시지 않아도 계속 기다렸고, 엘리사도 제자들의 핀잔에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엘리야를 따라 은혜을 받았습니다. 셋째는 [목표]입니다. 엘리야도 엘리사도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은혜를 구했기 때문에 결국 주님의 때에 은혜를 받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신유, 방언, 예언 등등의 능력을 자신이 받았기 때문에 언제나 누구에게나 쓸 수 있고 나눠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은혜는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결코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 곁을 끈질기게 떠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은혜를 구체적으로 간구하는 것만이 은혜받는 길인줄 기억합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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