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문 “9계명은 무엇입니까?”
9계명은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 하지 말라’입니다.
77문 “9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특별히 증거 하는 일에 있어, 서로 간에 진실을 말하고, 우리 자신과 이웃의 명예를 지키며 높이는 것입니다.
78문 “9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이든지 진실을 가로막거나, 우리 자신이나 이웃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것입니다.
1. 말의 힘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점 중 대표적인 것은 말, 즉 언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라고 다 좋은 말은 아님을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파 뿌리를 물에 담궈 놓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계속 들려 준 양파는 뿌리가 일정하게 자라나고 껍질도 깨끗한 반면에, “미워, 싫어”라는 말을 계속 들려 준 양파의 뿌리는 불규칙하게 자라고 껍질도 썩은 부분이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첫 번째로 인간의 말에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고, 아프리카 속담에 “어떤 말을 만 번 이상 하면 이뤄진다”는 말도 있습니다. 인간의 말에 힘이 있는 이유는 인간의 언어가 하나님의 언어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언어는 말하는 대로 되지만, 인간의 언어는 그렇지 못함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내가 맹세한다” “내가 말한대로 다 돼”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 사람은 신성모독을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나쁜 말은 거짓말만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워, 싫어”라는 말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양파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9계명은 단순히 거짓말만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자신과 이웃의 명예를 지키는 좋은 말을 하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힘이 있는 말을 사용할 때, 참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거짓말은 아니더라도 말을 가려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이번 강의의 핵심이 되겠습니다.
2. 참말과 거짓말
아담과 하와가 창조되어 타락하기 전까지 사용했던 언어는 참말 뿐이었습니다.(잠8:7) 그런데, 사탄의 유혹으로 인간은 죄를 짓게 되었고, 사탄의 언어를 닮아서 인간에게 뿌리내리게 된 것이 거짓말인 것입니다. 참말, 즉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참말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참말의 기본적인 전제는 상대를 배려하고, 정확한 의사와 정보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말을 계속 사용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정하는 습관이 형성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짓말, 즉 사탄이 심어준 말을 하게 되면 상대를 배려하기보다 이기적이게 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정확하지 않은 의사와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런 거짓말은 하나님의 말이 아니므로 자주 사용하여 습관으로 자리 잡히게 되면 결국 하나님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잠8:7) 거짓말은 적당히 애교로 사용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자신도 심판을 면할 수 없게 됨을 생각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참말이라고 해도,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참말은 온전한 참말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의 말이 아무리 정확한 의사와 정보를 담은 말이라도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서 상대를 배려하며 말을 해야 그것이 참말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고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은 거짓말에서 참말로, 이기적인 말에서 배려하는 말로 언어가 변하는 것입니다. 참말의 중요성을 명심하시고, 정확한 의사와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참말을 사용하심으로 말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3. 자신과 이웃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말 [험담]
그리고 거짓말은 아니지만 좋지 못한 말 있는데 그것의 대표적인 것이 [험담]입니다. 험담을 최초로 사용한 존재는 사탄입니다. 사탄은 “선악과를 먹으면 안 된다”는 참말에 “절대 죽지 않는다.” “하나님처럼 될까봐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라는 자신에게 유리한 거짓말을 섞어서 하와에게 주입시켰고, 그 결과 아담과 하와는 죄를 짓고 타락하게 되어진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믿어주기를 바라거나, 자신의 말에 힘을 싣기 위해 험담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험담에는 참말도 있기 때문에, 험담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라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는 아무 죄책감 없이 험담을 난발하게 됩니다. 그런데 듣는 사람은 참말 보다 거짓말에 집중하게 되고, 거짓말만 기억하게 되어 결국 그 험담의 주인공은 공동체 속에서 어려움과 불이익을 당하게 되고, 험담을 들은 사람은 선입견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것을 미리 염두하지 못한 채, 당장에 자신의 말을 상대가 믿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리고 자신의 억울함이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한 마음에서 험담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거짓말 보다 더 나쁜 거짓증거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렇게 인간 사이에 자리 잡게 된 험담은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지만 참말을 거짓말로 오염시켜 말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공동체를 파괴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에게 관철시키기 위해 험담 아닌 어떤 말을 사용해야 할까요? 그 때에도 그리스도인은 참말을 해야만 합니다. 사도바울은 로마로 가기 전 재판을 받을 때 “나를 살려 주시오. 나는 죄가 없소”라는 식의 타협의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베스도 총독이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말을 듣고도 바울은 굴하지 않고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행26:29)라고 참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적당한 말이 아닌 참말만 한 바울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왕과 총독과 버니게와 함께 앉은 모든 사람들이 바울에게서 죄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고, 상소하지 않았으면 석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참말의 힘인 것입니다. 아무리 내가 위기에 처해 있고, 손해가 눈에 보인다고 해도, 험담을 하거나 적당한 거짓말을 하면 상대가 나를 불쌍히 여겨줄 것 같지만 그것은 오히려 나에게 올무가 됩니다. 하지만 사도바울처럼 어떤 상황에서라도 참말만 할 때 그 말에 하나님의 능력이 실리게 되고, 그 말로 인해 그 사람은 사탄의 궤계를 깨뜨리는 능력의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짓말은 언 발에 오줌을 누는 것과 같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위기와 어려움을 피해가는 슬기로운 말 인 것 같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말이 올무가 되어 더 큰 고난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정확한 의사와 정보를 담고, 상대를 배려하는 참말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분위기가 나에게 분리하게 돌아가고,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능력을 실어 주셔서 능력의 말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거짓말의 유혹에서 벗어나 참말의 권위와 능력을 경험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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