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문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완전하게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타락 이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완전하게 지킬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으며,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날마다 계명을 어기고 있습니다.
83문 모든 죄는 똑같이 나쁜 것입니까?
어떤 죄는 그 자체로 보나 해로운 결과로 보나, 하나님 앞에서 다른 죄보다 더 나쁩니다.
84문 모든 죄가 마땅히 받아야 할 대가는 무엇입니까?
모든 죄는 이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아 마땅합니다.
1. 십계명은 완전히 지킬 수 있는가?
우리는 지난 12주간 십계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십계명은 벌을 주고 감시하려는 계명이 아니라, 죄로 인해 멀어진 하나님과의 관계와 죄로 인해 오염된 인간 간의 관계를 회복하게 하는 방법을 깨달아 죄로 오염된 “만약에...”(조건적 사랑)와 “ 때문에...”(소유, 행위적 사랑)의 사랑을 버리고, “불구하고...”(희생적 사랑)의 사랑으로의 회복을 위해 주어진 것임을 배웠습니다. 1~4계명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계명으로, 1계명을 통해 예배의 대상을 바르게 정하고, 2계명을 통해 성경적인 예배의 방법대로 하나님을 만나며, 3계명을 통해 경외하는 마음과 자세로 하나님을 만나야 하고, 4계명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의미와 날짜는 갱신되어졌음을 확인했고, 이 네가지 계명을 통해 하나님을 바르게 만나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5~10계명은 [인간 간의 관계회복]을 위한 계명으로, 5계명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는 권위가 있음을 알고, 특히 윗사람의 권위는 하나님이 주신 것임으로 존중해야 하며, 윗사람 또한 권위에 합당함 의무와 책임이 따름을 기억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6계명을 통해 과거와 같이 사소한 일로 생명을 빼앗아서는 안 되지만 개인, 가족, 국가를 지키기 위한 살인은 가능함을 배웠으며, 교만, 분노, 멸시와 같은 살인의 씨앗을 조심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7계명을 통해 결혼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고, 이성교제는 결혼의 첫 단추를 망칠 위험이 있으며, 세상의 문화 속에서 간음의 생각과 말에 오염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8계명을 통해 합법적인 재산증식은 문제가 없지만, 강도, 사기, 횡령, 탈세, 폭리, 미달 등의 불법적인 재산증식의 방법을 주의해야 하고, 임금착취, 시간허비, 신용불량, 불법복제, 험담 등으로 인한 재산증식도 불법적인 재산증식에 들어감을 알아야 하며, 재산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청지기 역할만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무형의 재능 또한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9계명을 통해 인간의 언어는 하나님의 언어를 닮았기에 힘이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의 언어인 참말을 해야지, 사탄의 언어인 거짓말이나 험담을 해서는 안된다고 배웠습니다. 마지막 10계명을 통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필요 이상의 것을, 하나님이 금지하신 것을 얻으려고 하는 것을 탐심이라고 하는데 이 탐심은 마음의 문제이지만 외적 행동으로 인결됨을 명심하고, 자족하는 마음으로 사탄이 심는 탐심을 물리쳐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이렇게 5~10계명을 지킬 때 인간 사이의 관계는 회복되고 예수님이 보여주신 “불구하고”의 참사랑이 이뤄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1~4계명을 지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5~10계명을 지켜 인간 간의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데, 과연 이것을 다 치킬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2. “십계명을 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세 가지 관점
“십계명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세 가지 관점이 있는데 첫 번째는 [완전주의]입니다. 다시 말해 십계명을 완벽하게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로마서 3:10 말씀에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고 하신 말씀을 근거로 율법을 완전히 지켜야 한다는 주장은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방임주의]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고, 십계명은 하나의 선언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로마서 6:1~2 말씀에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라고 하신 말씀을 근거로 죄에 대하여 죽은 그리스도인이 아무런 죄책감이나 노력 없이 계속 십계명을 어긴다면 구원 받은 것 자체를 의심 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십계명을 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올바른 관점은 [성화의 삶을 위한 도구]로써의 십계명입니다. 에베소서 4:13 말씀에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고 말씀 하셨는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것이 바로 성화이고, 성화는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 사는 동안 이뤄야 할 사명 중 가장 중요한 사명 중 하나이며, 이것을 이루기 위해 사용되어지는 도구가 십계명이라는 것입니다.
3. 성화를 위한 십계명의 세 가지 기능
그렇다면 십계명은 우리의 성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첫 번째는 [죄를 인지]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과 인간 사이에 조심해야 할 것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것을 어기게 될 때 죄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조심하게 되고, 자신의 죄인됨을 깨달아 겸손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십계명을 어기게 될 때 하나님과 인간 간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점점 멀어지게 됨을 알게 될 뿐 아니라 경험하게 될 때 죄를 짓지 않으려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삶을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십계명은 단순히 문제 제기만 하는 수준이 아니라, 문제를 극복하고 더 좋은 상태로 나아가는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십계명을 통해 성화의 삶으로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정리 해 보면, 완전히 지킬 수도 없는 십계명을 하나님이 주신 것은 죄가 무엇인지 알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함과 동시에, 하나님과 인간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되어 예수님을 닮고 하나님과 사람과 평화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4. 죄의 종류
마지막으로 “모든 죄가 똑같이 나쁜가?”에 대한 질문에 소교리문답은 “어떤 죄는 그 자체로 보나 해로운 결과로 보나, 하나님 앞에서 다른 죄보다 더 나쁩니다.”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언뜻 보면 천주교회의 [대죄(大罪), 소죄(小罪) 교리]와 비슷해 보입니다. 카톨릭에서 [대죄]란 “죽을 죄”를 말하는데, 십계명, 교황의 명령, 교회가 정한 규칙 등을 의도적, 반복적으로 범하는 죄로, 반드시 신부 앞에서 고해성사를 해야만 사함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소죄]란 “용서받을 죄”를 말하는데, 대죄에 속하지 않는 가벼운 도덕적 범죄를 실수로 짓는 죄를 말합니다. 그런데 천주교에서 정한 7대 죄악(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폭식, 색욕)과 같은 것은 소죄에 속하지만,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짓게 될 경우에 대죄가 될 수 있는 죄의 씨앗(七罪種)이 됨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소죄는 신부에게 고해성사 하지 않고 본인이 회개기도를 하면 용서 받을 수 있고, 회개하지 않더라도 소죄를 지은 사람은 연옥에만 가게 된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웨스트민스터 대소교리문답에서 “어떤 죄”는 대죄, 소죄를 구분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한복음 19:11에서 예수님께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는 말씀이나, 민수기 15:30에서 “...여호와를 비방하는 자니, 그의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관련해 짓는 죄가 더 무겁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구약성경에서 족장과 평민들은 죄사함을 받기 위해 성소 밖에 있는 성막 뜰에 있는 번제단에 피를 뿌렸지만(레4:22~35), 제사장은 죄사함을 받기 위해 성소에 제물의 피를 뿌렸다는 것(레4:6) 을 통해 지도자의 죄가 더 무겁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천주교회가 구분한 대죄(죽을 죄), 소죄(용서 받을 죄)의 개념은 잘못된 것이고, 모든 죄는 사망, 즉 지옥의 형벌로 이어지고, 신부가 아닌 성도 자신이 진심으로 회개할 때 용서 받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에는 죄에 대해 이야기 하면 고개를 숙이고, 인정하고, 고치려는 노력들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교회에서 조차도 죄에 대한 설교를 하면 듣기 싫어하고 반발합니다. 그 이유는 인간이 기술의 발달을 뒷배 삼아 공공연하게 자신은 죄가 없고, 자신이 하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 엄연한 죄인이고, 죄가 있으면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회복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십계명입니다. 당신은 십계명을 다 외우고 있나요? 십계명의 바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나요? 12주 동안 배운 십계명의 의미를 바르게 알고 실천하여, 겸손해 지시고, 하나님과 사람과 바른 관계를 회복하여 외나무 다리가 없는 인생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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