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얼굴을 가린 모세처럼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1. 3. 26. 10:59

 

현대사회를 가리켜 [자기 PR(Public Relations) 시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자기PR을 학교 면접, 회사 면접에만 관련된 단어로 이해해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유튜브, SNS 등 자기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자 자신의 개인적인 다양한 분야와 일상들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버 킴변은 변호사의 일상을 담은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고, 유튜버 약쿠르트는 흔하지 않은 약사 유튜버로, 약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으며 유튜버 지현꿍은 개인 카페 아르바이트생의 잔잔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음식, 장난감, 커버송, 여행, 캠핑, DIY, 직업 등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하여 자기 PR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에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SNS 유명인을 인플루언서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자신의 일상에서 기업의 물건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수입을 얻거나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PR이 돈과 연결되다 보니, 연출된 모습, 과장된 모습, 선정적인 모습에 집착하게 되거나, 남의 시선에 너무 의식하며 살다 보니 정신적 장애가 오는 경우들 또한 빈번해 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시대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를 알리는 일을 어떤 수준과 모습으로 해야 할까요?

 

출애굽기 34장에서 두 번째 돌판을 받아 내려오는 모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났으나 정작 자신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알아챈 모세는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요? 요즘사람들 같은 제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것이 보이시죠? 이것은 저 밖에 할 수 없는 거예요. 저를 따라 하시면 여러분도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을 자랑하고 알리기 바빴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요? 백성들이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달이 아무리 빛나도 태양이 없으면 빛을 잃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내가 아닌 하나님을 먼저 드러내는 저와 여러분들이 됩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