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1:29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메시아의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요나가 앗수르가 미워서 니느웨에 가서 회개의 말씀을 전하지 않고 다시스로 가다가 물고기 뱃속에 3일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시면서, "요나의 표적 밖에는 너희에게 보여 줄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무슨 뜻일까요? 첫째는 너희들이 원하는 표적을 보여 주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내가 보여주는 십자가와 부활의 표적을 믿고 따라오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성경을 읽을 때 내 마음에 평안을 주고 내가 모르는 것을 깨닫게 하고 내 미래를 알려주는 성경 말씀을 찾아 읽고 도움 받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말씀을 대하는 태도는 "점"치는 것과 똑같습니다. 한자로 점(占)은 "점령할 점"자로 미래를 점령한다는 뜻입니다. 점을 보는 사람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 미래를 점쟁이가 얘기하면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말을 하는 점쟁이를 찾아다니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신앙생활을 할 때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고 알게 해 주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으면, 그 성경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르쳐 주지도 않고 우리의 신앙생활은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보여주신 대로 믿고 따라가면 그 끝에는 만족과 기쁨과 내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내가 미래를 점령하도록 돕는 책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점령하게 하는 책입니다. 오늘도 성경이 나에게 필요한 말씀을 주기를 원하지 말고, 성경 말씀에 맞추는 삶을 살아, 성경이 깨달아지고 삶의 도움이 되고 삶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경험을 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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