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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갈대상자

주전담백 主前淡白 2005. 1. 18. 15:26

 

갈 대 상 자


1. 저  자 : 김 영 애 
2. 출판사 : 두 란 노

1. 책 소개

 이 책은 지난 십년간 김영길 총장의 옆에서 묵묵히 하나님의 역사를 지켜 보았던 김영애 사모의 '한동대 출산기'라고 할 수 있다.
 김영길 총장의 충격적인 [법정구속]을 시작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김영길, 김영애 두 사람의 출생과 성장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결혼, 도미, 영구귀국, 카이스트 교수에서 한동대 총장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느헤미야'처럼 순종했던 두 사람의 모습을 담백하고, 진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총 [4부]로 기록된 이 책은 [1부 : 비전]을 통해 학교 개교의 과정을, [2부 : 모험]을 학교설립 모 기업 도산과 갖가지 어려움, 그러나 하나님의 숨은 손길을 느끼게 하는 내용으로 쓰여 있다. 그리고, [3부 : 도전]에서는 피지에서 벌어진 두 학생의 죽음과 여전히 밀려드는 재정압박 속에서도, 첫 졸업의 기쁨과 전원 취업이라는 신기원을 담담한 필채로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4부 : 희생]은 법정 구속된 상태에서 보여진 학생들의 중보기도와 감동의 스승의 날 행사, 사회 각처에서 보내 온 격려의 메시지와 도움들을 이야기하고, 계속 이어지는 도움의 손길과 합력의 손길을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을 쓴 김영애 사모는 이 책의 내용이 한동대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한동대를 주신 것 만으로 우리 사회에는 비전이 있습니다.'라고 쓰여진 표지의 말처럼, 계속되는 한동대생의 졸업과 함께 변화되어갈 대한민국이 바로 '한동행전'의 본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으로 한동대의 시작을 보았다면, 한동대의 본격적인 활약을 사회 속에서, 방송과 주변의 변화를 통해서 느껴보길 기대한다.



2. 목차 및 내용 소개

 

<Perpace>
 
1) 우리에게 익숙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떨어져 나갈 때 우리는 금단현상으로 몸을 떨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과정으로 새로워 져야만 한다.
2) 고난과 역경은 흑암 속에서 보화를 캐내는 기회이다 (사45:3)
   여호와를 경외함이 너의 보배이다 (사 33:6)
3) 하나님의 사람은 누구나 [공식]은 같으나, [숫자]만 다른 훈련을 받고 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이는 하나님의 훈련의 과정임을 명심하고 힘내자.


<Prologue : 그날>

1) 1심 선고재판

   -2001년 5월 11일 [1심 선고재판]에서 김영길 총장과 오성연 부총장은 재정문제로 인한 형사고발로 각각 '2년', '1년 6개월'의 형을 선고 받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로 법정 구속되는 초유(初有)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 일에 실망한 김영애 사모에게, 한 교수 부인이 "이 시대에 하나님 일 하다가 감옥에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라고 하면서, 김영길 총장은 오히려 축복 받은 사람임을 강조하며 위로했다.

 

[1. 비전]

1. 재건의 명령을 받들다.

1) 한동대 초대 총장직 제안

   -1994년 KAIST교수 아파트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 전화는 포항시 흥해읍 남송면 포도밭에 세워질 [한동대] 초대 총장을 맡아 달라는 제의였다.


2) 한동대 이름의 유래

   -'한동(韓東)'이라는 이름은 지역 주민에게 100만원의 포상금으로 공모하여 얻은 이름인데, '동쪽 학문의 요람'이란 뜻이다. 공교롭게도 이 이름은 지역 시골교회 목회자 한분이 당시 교회에 100만원이 꼭 필요한 상태에서 응모하여 당첨되었다고 한다.

3) 총장직 수락의 계기

   -갈등하던 김영길 교수는 미국 학술회의에 비자문제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듣게 된  [부르심과 순종(창12:1-4)]이라는 설교에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 '하나님이 우리를 떠나라 하심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하려 하심이다.'는 말에 자신의 안락함과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고난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4) 느헤미야를 통한 확신

   -하지만 여전히 갈등하던 그에게 '박종렬 집사'는 [느헤미야서]를 묵상하기를 원했다. '아닥사스다왕의 술 관원'라는 안락한 자리를 포기하고 조국을 위해 헌신한 느헤미야의 모습을 본다면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인가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2. 김느헤미야의 탄생

1) 부부의 만남

   -김종길(고대영문과)교수의 친척 동생이었던 김영길 총장을 소개받았던 김영애 사모는 , 거의 매일 한 통씩의 편지를 받으며, 그의 형인 김호길 박사와만 만난 상태에서 결혼을 약속하였고, 얼굴도 직접 보지 않은 체 약혼하고, 알게된지 1년 만에 결혼하게 된다.

2) 결혼조건

   -결혼조건은 예수님을 영접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김영길 총장은 순순히 응답했고 결혼 후에도 이해 안 되는 것이 많았지만, '원수를 사랑하라'는 유교 보다 높은 도덕률에 끌려 계속 교회를 다녔고, 어느날인가 예수께서 자신을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이 믿어진다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3) 새술은 하수구에

   -술에 대해서는 집에 '홈 바(home bar)'를 만들어 놓을 정도로 공을 들였던 김영길 총장이었지만 예수를 믿은 후 술을 끊게 된다. 이는 "경주하는 사람은 가벼운 옷차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세상 취미를 가지면 불편하다."라는 [한경직 목사]의 설교에 영향을 받은 것인데, 버리지 말고 다음에 선물로 주자는 아내의 권유에 김영길 총장은 '내게 해로운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모두 버렸다.

4) 한국의 대표적인 과학자

   -영구 귀국을 결심하고 1979년 [카이스트 교수]로 부임한 그는, 'CCC'(한국 대학생 선교회)에서 '창조과학강연'을 부탁 받게 된다. 이미 두 분의 저명한 크리스찬 과학자들이 거절한 마당에 그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알고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이 일로 '사이비 과학자'라는 오명을 받게 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미국산업발명연구상' '나사발명상', '리드프레임(구리 반도체 신소제) 개발'을 통해 오명을 씻게 하시고, 한국의 대표적인 과학자로 우뚝 서게 하셨다.

 

3. 김 느헤미야의 기도

1) 교수선임의 기준

   -한동대학교 교수선임을 고민하던 김영길 총장에게 [예수원]의 '토레이(대천덕)'신부는 "교수는 인격과 실력, 신앙이 중요한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인격입니다."라고 조언해 주었다.

2) 갑작스런 불행

   -그런데, 갑작스럽게 '송태헌 한동대 설립자'의 회사의 부도로 더 이상의 재정지원이 어렵게 되었다. 여기까지인가를 고민하던 김영길 총장은 예레미야서에 "네가 만일 돌아오면...네가 만일 천한 것에서 귀한 것을 취할 것 같으면, 너는 내 입 같이 될 것이라."라는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새 힘을 얻고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2 모험]

1. 주춧돌을 놓는다
.

1) 입학 성적 제한

   -입학성적을 [수능 상위 25% 이내], [내신 5등급 이내]로 정하였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신생학교에서 이런 성적 제한을 두었으니 반드시 미달 될 것이라 장담을 했다. 하지만, 이를 우연히 '교육부 출입기자'를 통해 홍보하게 되었고, 400모집에 4872명, '12: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하게 되었고, 합격한 400명은 성적 제한을 둔 그 성적에 모두 해당하는 학생들로만 이뤄지게 되었다.

2) 별난 제도와 특징

   (1) 한동명예제도 : 무감독 시험 / 숙제, 리포트 혼자하기 (도움 받았으면 기록하기)
                      교우 간 명예제도 (컨닝 발견하면 권면한 후 학교에 알리기)
   (2) 이웃 사회봉사제도 : 사회 봉사 근로의 의무
   (3) 성결 서약 : 이성교제는 하되, 혼전순결은 반드시 지킬 것을 서약하는 제도
   (4) 여러 특징들 : 영어 컴퓨터에 능통한 학생, 평균 37세의 교수진, 무전공 무학과 입학, 담임교수제, 한자교육 강조

3) 새 이사장의 선임

   -'선린병원' '김종원 원장'이 병원을 기증하여 한동대에 [의과대학]을 만들 것을 제안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김종원 원장을 1대 이사장으로 선임하게 되어진다.

 

2.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되다.

1) 당근과 채찍

   -'카페'를 만들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보아스'와 같은 도움이 필요했던 한동대학은 온누리교회 성가대원들의 도움과 [성미전자] 고 효암 '성운량 회장'의 20억 기증 덕분에 카페는 물론, 채플실(예배당) 까지 건립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20억 어음 막는데 엉뚱하게 써 버리게 되고, 이사장의 사퇴와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겹쳐 나게 된다.

2) 2대 이사장 하용조 목사

   -이런 어려운 한동대학의 사정을 많은 기독실업인들이 외면하고 있던 차에, '하용조 목사'가 '2대 이사장'으로 봉사하게 된다. 그러나, 재정의 어려움으로 발생한 '건물 용도 변경'은 지리한 법정 공방을 야기하고 만다.

 

3. 고난 속의 행진

1) 비전광장

   -학교의 공터에 먼지가 많이 날리는 것을 보고, '잔디'가 필요하겠다 생각하고 기도하던 차에 온누리교회 '남덕자 권사'의 후원으로 잔디가 생기고 또 누군가의 후원으로 '철쭉'이 심어져 학교는 점점 변해 가고 있었다.

2) 주변의 방해

   -포항주민들은 '기독교화 반대' '정원 증설 요구' 등을 학교에 줄기차게 해 왔고, 이것이 들어지지 않자, 전기와 물을 끊게 된다. 이를 계기로 '학부모 기도회'가 조직되었고, 학생들과 교수들은 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낸다.
   -96년 3월 [이사회]가 있던 날 주민들의 대규모 '항의 집회'가 계획되자, 학생들은 몸으로 바리케이트를 만들며, 학교와 김영길 총장을 보호하며 학교는 점점 하나가 되어 갔다.
   -누군가의 제보로 취재된 잘못된 한동대 실태가 방송될 위기에 놓였을 때, 예전에 카이스트 교수로 있을 때 자신을 취재했었던 모 방송국 김영신PD의 도움으로 방송되지 못하게 되어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3) 위기의 1차 극복

   -기독교 사이비 대학으로 몰릴 위기를 1996년 '교육개혁우수대학'에 1차 선발되는 쾌거를 계기로 모면하게 된다.

 

4. 죽기로 작정한 사람은

1) 계속되는 주변의 공격

   -계속되는 주변의 공격에 지쳐가던 김영길 총장은 "죽기로 작정한 사람은 성공, 실패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설교에 힘을 내게 된다. 또한 주변 분들의 중재로 인해 공격이 주춤하게 된다.

2) 3대 이사장 취임

   -약간 문제가 해결되자 하용조 목사가 물러나고 전 국무총리를 지내었던 '이영덕'씨가 3대 이사장으로 봉사하게 되었다.

3) 도움의 손길들

   -학생들에게 실컷 고기를 먹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누군가의 도움과 날씨까지 변하여준 덕에 즐거운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었고, '농구장'도 건설할 수 있게 되었으며, H건설 '최병원 사장'의 도움으로 중단되었던 [효암채플]도 건설을 시작하게 되었다.

 

5. 모세를 갈대상자에 띄워 보내 듯

1) '갈대상자'의 탄생

   -카이스트 '장순흥 박사'의 제안으로 1996년에 '한 계좌 천원 후원운동'인 [갈대상자]를 시작하게 된다.

2) 계속되는 후원행렬

   -국내, 교회는 물론, 국외, 군인, 병원 등 각 처에서 후원을 보내어 주었고, 2003년 현재, 국내 1600여 교회와 2만 여명의 후원자를 부유하게 되었고, 이젠 졸업생들이 후원에 동참하게 되는 성과도 낳게 되었다.

 

[3. 도전]

1. 피지에 뿌려진 밀알들, 슬픔이 변하여 찬송으로

1) 경식, 영민 군의 죽음

   -피지에 컴퓨터 교육선교 차  갔었던 한동대 학생 중, 경식, 영민군이 민물을 받아둔 해안에 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하지만 그 부모들은 오히려 학교를 걱정하며, 죽음을 하나님의 뜻으로 맡기였다

 

2. 채우시는 하나님

1) 교수 월급 부족, 공과금 부족. 그러나......

   -교수들의 월급이 부족해 주지 못하게 되었는데, 보통이면 능력 있는 사람들이니 그만 두겠다고 하는 것이 정상인데, 오히려 방을 빼어 보증금을 학교에 보태고 학교에 작은 방으로 이사를 오면서 학교를 돕게 되는 애정을 보이게 된다.
   -또한 학부모들은 '등록금 미리내기 운동'을 벌였고, 인천 모 교회에서는 성령의 인도로 당시 필요했던 공과금 13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기독실업인 C 회장이 58억이란 거금을 후원하였고, 건국대 설립자의 후손인 유앵순 목사님은 자신이 가진 나머지 재산이었던 땅을 전부 기증하는가 하면, 한 노인은 자신의 시가 5억의 농토를 기증하기도 했다.
   -김영길 총장 자신도,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마련해 두었던 카이스트 교수직을 완전사직하고 그 퇴직금을 학교 운영에 보태면서 더 이상 물려 설 곳이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3.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1) 첫 졸업생

   -전원이 취업을 하게 되는 성과을 거두게 된다. 특히 미국의 벤처기업이 문의하여 상당수가 취업하는 쾌거를 거두게 된다.



[4. 희생]

 

1. 옥문을 여는 위로

1) 수감생활

  -수감생활 기간동안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채플실에 모여 기도하게 되고, 안부편지와 전화가 쇄도하게 되었다.
  -또한 스승에 날에는 관광차 29대에 나눠 탄 학생과 학부모들 구치소 주변을 가득 메워 스승의 노래를 울려 펴지게 했으며, 총장과 부총장이 구속된 상태임에도 [칼빈대학]은 한동대와 자매결연을 맺게 되는 진기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2) 하루 몸값 8000만원

   -54일 후 출소하는 날, 후원금이 46억이 들어왔다며, 총장, 부총장의 하루 몸값이 8000만원이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2. 내가 단정코 너를 구원할 것인즉

3. 네 장막터를 넓혀라

1) 여러 후원자와 격려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3. 서평

 이 책의 처음에는 '옥한흠 목사'의 서문이 기록되어 있다. 보통 서문이라 하면, 그 책을 쓴 사람의 훌륭한 점이나 업적, 그 책이 지니는 시대적, 시기적, 내용적 가치, 그리고, 그 책의 내용이 얼마나 다른 책과 차별화 되어 있고, 객관성을 띄는가를 이야기 하기 마련인데, 여러번 눈물을 훔쳤다는 고백에 적잖이 당황하고 비꼬는 시각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가면서, 학교와 학교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목숨같이 사랑한 김영길 총장의 눈물겨운 사투와 그 총장과 학교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요즘 젊은이 같지 않은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 나 또한 눈물을 훔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특히 학생들 스스로가 후배들에게 학교를 소개하고, 학교에 침입한 주민들을 몸으로 막아내며, 스스로 기도하고 불편을 참아내는 모습에서 정말 한동대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할 힘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서문에도 고백 했드시 영웅을 만들고자 부풀려 적는 것이 상식이 되어버린 출판시장에서 이렇게 담백하고, 겸손한 책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영길 김영애 부부의 화려한 과거들이 그저 한 줄의 프로필로만 소개되고, 그 외 구걸하듯 후원자를 모으는 장면이나 감옥에서의 장면 등, 그 위치의 사람이 겪었다고 한다면 부끄러울 만한 일들을 자세히 기록한 부분에서는 진정한 겸손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다.
 또한, 김영길 총장과 한동대학의 초창기를 [느헤미야서]와 비교해 기술하고 있는 것 또한 전기문류의 책의 한계를 뛰어 넘는 훌륭한 기법이라 생각된다. 보통 전기문은 사실을 교훈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제약에 막혀, 자칫 독자에게 식상함을 건내주기 마련인데, 느헤미야와 김영길 총장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역동성과 하나님의 뜻이 담긴 한동대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받을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고, 유익하게 책을 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을 지적한다면, 등장인물들이나 후원한 사람들의 이름들이 서민들과는 그리 관련이 없는 사람들로만 짜여져 있다는 점이다. 한동대학 또한 이 사회에 또 다른 기득권 세력을 형성시키는데 일조 한다는 이미지를 많이 받게 되었고, 후원자의 명단과 관련인물들의 명단에서, 배경과 위세를 과시하려는 약간의 마음이 투영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또, 소설이나 수필에 시나 편지 등이 많이 삽입되면 내용전개의 맥이 끊기므로 자제하는 것이 오늘날의 추세인데, 편지글이 너무 많이 삽입되어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내용전개의 맥을 다시 잡아야 하는 수고를 하게끔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몇 가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 책은 감동과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묵도에 목말라 있던 크리스찬에게 헬몬산의 이슬처럼 생명의 젓줄이 되어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좋은 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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