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문 "신자가 부활 때 그리스도에게 받는 유익은 무엇입니까?"
신자가 부활 때, 영광 중에 일어나서, 심판 날 공개적으로 인정받고 무죄를 선고 받으며, 하나님을 한없이 즐거워하면서 영원히 온전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1. 그리스도인의 버킷리스트
한때 버킷리스트가 유행이었습니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킵니다. ‘죽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속어인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으로부터 만들어진 말인데요, 중세 시대에는 교수형을 집행하거나 자살을 할 때 올가미를 목에 두른 뒤 뒤집어 놓은 양동이(bucket)에 올라간 다음 양동이를 걷어참으로써 목을 맸는데, 이로부터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이라는 말이 유래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의 버킷리스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잡 코리아에서 20~30대의 버킷리스트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1위는 세계일주, 2위는 열정적인 사랑, 다위는 부모님께 효도하기로 집계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버킷리스트는 어떤 것들일까요? 아마도 1위는 은혜, 2위는 기적, 3위는 평안, 4위는 성공 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의 버킷리스트 1위가 되어야 할 것은 바로 부활을 기대하는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이 된 이유와 목적이 바로 부활 때에 달성되기 때문입니다.
2. 부활이란 무엇일까?
그렇다면 부활이란 무엇일까요? 부활이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죽었던 인간들의 영혼이 다시 육체로 들어가 살아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에게만 이뤄지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신자나 불신자나 예수님께서 재림하신 이후에는 모두 부활하게 됩니다. 부활 할 때 나이는 몇 살로 부활하게 될까요? 그리고 만약 살아생전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어떤 모습으로 부활하게 될까요?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우리 몸은 현재의 상태가 아니라 새롭고 가장 완벽하며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하게 됩니다. 그 예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때 제자들이 문을 잠궈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그 문을 통과하여 제자들을 만나러 가신 내용을 보면 현재의 물리적인 몸과는 다른 성격의 육체가 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활 이후에는 서로를 전혀 알아 볼 수 없게 될까요? 그래서 아내도 남편도, 자녀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 보았고 예수님의 손과 발에는 못자국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활 이후의 우리 모습은 살아 생전의 기억력과 인지력을 가지고 자신과 서로를 알아 볼 수는 있지만 현실 속의 육체와 같은 부족함과 한계는 벗어버린 전혀 다른 영광스러운 육체로 부활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부활의 이중적 의미
그런데 이 부활의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 그것은 신자에게는 성취의 날이요, 불신자에게는 심판의 날이 바로 부활의 이중적인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신자와 불신자 모두 심판을 받게 됩니다. 먼저 행위책들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가지고 심판을 받습니다. 그리고 생명책에 이름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만약 행위책들에 많은 문제들이 기록되어져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생명책에 그 이름이 있으면 그 사람은 천국행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행위책들에는 선행만 기록되어 있는데 생명책에 그 이름이 없다면 그 사람의 심판은 지옥행 심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은 신자와 불신자에게 이중적인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신자는 부활 때 천국행 심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신자들 중에서도 천국에서 면류관을 받는 신자가 있고 그렇지 않은 신자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부활이 신자들에게 최고의 날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활을 기대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부활을 잊고 살거나 준비하지 않은 성도는 지옥에는 가지 않겠지만 부활의 때가 최고의 날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운동선수 중에서 연습을 많이 한 선수에게 경기는 승리의 날이지만, 연습을 하지 않은 선수는 패배와 망신의 날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4. 부활을 준비합시다.
성경에 부활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과 관련된 천국비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열처녀 비유입니다. 10명의 처녀가 결혼식 들러리로 신랑을 기다리고 있는데 신랑이 늦게 오자 모두들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늦게 신랑이 온다는 소리가 들리자 자신들의 등불을 보았는데 모두 등불이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섯명의 처녀는 만일을 대비해 기름병을 준비했고 다섯명은 등 안의 기름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름을 준비한 처녀에게 기름을 빌리려 했지만 빌려주지 않았고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과 준비한 다섯처녀는 결혼식장으로 들어갔고 준비못한 다섯처녀는 결혼식장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등을 밝히지 못했다고 결혼식장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점과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다섯 처녀가 나중에 결혼식장에 도착했을 때 신랑이 늦어서 생긴 일임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은 점 등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이해시켜주는 전제가 있는데 이 비유가 [천국비유]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천국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어야 하고, 그 준비는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하며, 늦게 준비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비유인 것입니다.
이 비유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신앙의 모습을 점검해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엄청난 지식적 바탕을 통해 나름대로의 판단과 예측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주님의 말씀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신앙지식과 경험에 더 의지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많이 알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주님이 언제 오실지, 어떻게 준비되어 있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판단하고 대비할 수 있는 양, 신앙생활하고 있는데, 그런 모습이야 말로 미련한 모습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속에서도 말씀대로 준비하고 살아가는 성도는 미련해 보이고, 신앙지식이 많고, 나름대로의 판단에 의해 움직이는 성도를 슬기롭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련함이란 자신의 지식과 판단을 의지하는 것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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