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문 "하나님이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계시하신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40문 "사람이 순종하도록 처음 주신 법칙은 무엇입니까?"
도덕법입니다.
41문 "도덕법은 어디에 요약되어 있습니까?"
십계명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42문 "십계명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마음, 영혼, 힘,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1.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흐름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 1~38문항을 했고, 오늘부터 39~107문항을 하게 됩니다. 지난주까지 공부한 것의 핵심은 [그리스도인으로써 믿어야 할 내용]으로, “인간의 목적”, “성경”, “하나님”, “인간”, “죄”, “은혜”, “예수”, “구원의 서정” 등을 배웠습니다. 오늘부터는 [그리스도인으로써 행동해야 할 내용]을 배우게 되는데 “십계명”, “믿음과 회개와 은혜”, “세례와 성찬”, “주기도문”을 배우게 됩니다. 오늘부터는 13회에 걸쳐서 십계명에 대해 배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2. 하나님의 사랑
사랑을 여러 가지 기준으로 나눠볼 수 있겠지만, [조건과 행위의 관점]에서 3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만약에...]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상대방이 내 조건을 들어주고나 내가 바라는 것을 충족시켜줄 때 하는 사랑으로 가장 어린아이들의 초보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때문에...]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상대가 나의 조건을 들어준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내가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상대가 소유한 것이 많거나 상대가 나에게 선한 행위를 했을 경우에 하는 사랑으로 남녀관계 등의 보편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는 [불구하고...]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내가 원하는 조건을 들어 준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내가 기대 할만한 소유나 행동을 한 것도 아니지만 사랑해 주는 희생적인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세가지 사랑 중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요? 바로 [불구하고...]의 사랑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조건을 다 무시하고, 아무 기대할 것도 없는 인간을 다시 사랑하시기 위해 일하시기 시작하셨는데, 그것의 시작이 바로 하나님과의 새로운 약속 십계명 이었던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요구 “순종”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마음껏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단 한가지 원하시는 것은 바로 [순종]이었습니다. 그것을 지킨다는 표시로 만들어 놓으신 것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 아담과 하와는 순종하지 못해 범죄했고, 그 결과 인간의 양심은 파괴되었으며, 더 이상 하나님을 찾을 수도 믿을 수도 없는 전적인 부패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셨기에 하나님은 인간의 양심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다시 믿게 하려는 수단으로써 도덕법 만드셨습니다. 인간은 모험, 발명, 성취, 독립 등의 모습을 통해 순종과는 거리가 먼 삶을 본능적으로 추구하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의 진정한 모습 창조주에 대한 순종하는 것이기에 이 도덕법은 파괴된 인간의 양심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게 하려는 강제적인 수단으로 양심의 회복을 이루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 도덕법의 시작과 근본이 바로 십계명인 것입니다.
4. 십계명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백성들을 출애굽하게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자유를 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십계명과 율법을 주셔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회복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 주신 이유는 인간의 양심이 파괴됨으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수 없게 되자, 잊혀 지지 않는 양심, 변치 않는 하나님의 양심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기 위해 십계명을 돌판에 새겨 모세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 주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십계명은 인간의 양심이 회복되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게 하기 위한 회복의 준비과정인 것입니다. 십계명은 10가지의 계명으로 되어져 있는데, 1~4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5~10계명은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 사랑이 먼저 등장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천지를 창조하시며 우리를 용서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랑에도 자신, 가족, 이웃, 자연 등의 순서로 사랑을 하듯이 우리가 나 자신보다 먼저 사랑해야 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이웃사랑의 법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여섯가지 계명을 모두 지키는 것은 세상의 가치관으로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용서하시고 독생자를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사해주신 하나님을 사랑하다 보면 이웃사랑의 법도 지키게 되어 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십계명을 지킴으로 인간의 양심은 조금씩 회복되게 되는 것입니다.
5. 순종과 사랑
우리는 앞으로 13회에 걸쳐 십계명에 대해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십계명을 의무적으로 지키려 한다면 우리는 [율법적 신앙생황]에 치우치고 말 것입니다. 율법적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의 사랑을 [만약에...]와 [때문에...]로 하향시켜 율법을 지키면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리고 죄를 지었을 때는 하나님의 벌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벌이라고 생각되는 어려움을 겪고 나면 또 다시 과거의 죄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율법적 신앙생활입니다.
십계명을 지키기 전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십계명을 주신 목적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과 소유에 의한 사랑이 아니라 [불구하고...]의 사랑, 다시 말해 조건을 지키지 않고 아무것도 하나님 당신에게 유익을 주지 못해도 사랑해 주시는 사랑입니다. 십계명의 사랑의 시작이 조건 없는 예수님의 사랑이고, 그것에 감격하여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믿지 않고, 우상을 만들지 않으며, 하나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않고,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는 삶을 살 때 자연적으로 부모를 공경하는 삶, 살인하지 않는 삶, 간음하지 않는 삶, 도적질 하지 않는 삶, 거짓말 하지 않는 삶, 탐심을 멀리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십계명은 분명 율법이지만, 보편적인 율법 준수의 사고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랑의 관점에서 반복적으로 어겨도 다시 도전할 때, 십계명으로 인해 우리의 양심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수준으로 회복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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