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온라인상에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이 담긴 사진 한 장이 공개되어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의 강수진의 발은 여기저기 물집이 잡힌데다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변형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강수진의 발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이라는 호칭을 얻었습니다. 그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입단하여 피나는 연습으로 변형된 울퉁불퉁한 관절과 뼈와 근육만 남아 못생긴 발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발은 그녀를 증명하는 발이 되었고, 2014년에 국립발레단 단장이 되어, 한번 연임이 되고 올해 까지 그 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6:17에서 사도바울은 자신에게 예수의 흔적이 있음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예수의 흔적이란,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고 피하는 일로 인해 생긴 흔적입니다. 그러나 그 흔적이 자신이 예수님의 사도됨을 증명해 주는 것이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재산, 신분, 학벌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난의 때를 살고 있습니다. 고난은 우리에게 흔적을 남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흔적이 예수님을 위한 흔적이라면 나중에 그것으로 우리는 인정받게 될 것이고 그것을 자랑스러워하게 될 것입니다.
조화는 상처가 없지만, 생화는 상처가 있습니다. 그래서 생화입니다.
당신에겐 예수의 흔적이 있습니까?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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