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선지동산-4] 바쁘지만 기쁜 나날들

주전담백 主前淡白 2005. 2. 14. 14:45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평안을 전합니다. 정말 오랜 만에 글을 남기는 것 같군요. 히브리어 계절학기 때는 교수님이 좀 여유있게 수업을 진행하시고, 나와도 잘 맛는 것 같아 어려움 없이 잘 했었는데, 헬라어는 너무나도 힘들고 벅차더군요. 짐싸들고 내려갈까를 몇번이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사역하고 있는 교회가 생각났고 저를 믿어준 사람들의 얼굴이 생각이 나서 차마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헬라어 3주차, 마지막에 들어섰습니다. 숙제하고 시험치느라 2시 전에는 잠 들지 못했던 1,2주차에 비해서는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더군다나 1,2주차 때 설교준비에 대한 부담감이 컸고,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공부하고 난 다음 시간, 즉 밤을 새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이틀 밤 새고 나니 죽겠데요 -.-; 정말 고생 만힝 했습니다. 하지만 3주차인 지금은 구정 연유기간 동안 이번 주 토요일 부터 있을 겨울 캠프의 세편의 설교를 미리 써 놓은 상태라서 훨씬 여유가 생기네요.

세번째 소식을 썼을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들이 제 앞에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구정 때 집에 가지도 못하고 친척모임에 잠시 참석하고 그 다음 날로 교회에 와서 행사준비와 변화하는 변화에 맞는 준비를 하느라 명절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 변화는 [주일학교 무학년제]입니다. 1월 중순에 세미나 한 주제가 바로 '다음세대를 통한 교회 부흥'이었는데, 그 세미나에 충격받고 감동 먹은 목사님이 교회 예배순서를 바꾸고 예배 장소도 지하에서 본당으로 이동시키는 파격적인 변화를 통해 무학년제의 성공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사도 20여명에서 50여명으로 늘어 버렸습니다. 학교에서 일주일을 지내고 교회로 갔을 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적응하기 어려웠고 그 변화의 중심에 제가 있기 때문에 부담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그 부담의 정점으로 1부예배 (7시예배) 설교를 제게 맡기시는 것입니다. 전도사 생활 1개월 만에 어른 예배 설교라니......그 이유는 1부예배 떄 주일학교 설교를 하고 그 설교를 교사들이 듣고 주일학교 예배 때 다시 듣고 그 설교를 공과로 만든 것을 가르치는 시스템을 하기 위해 제가 설교하게 된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부담으로 느꼈지만 설교를 배울 수 있고, 성도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목회사역에 큰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기회라는 마음으로 구정연휴도 잊은 체 열심히 준비 했고 지난 주에 무사히 첫번 설교를 끝 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토, 일, 월 3일간 [주일학교 겨울캠프]를 개최합니다. 우리 교회 주일학교는 시스템은 완비되어 있는데, 아직 아이템이 부족한 탓에 제가 프로그램을 짜야 했고 그 프로그램에 맞는 준비와 담당자를 정하느라 매우 분주했습니다. 그리고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갖추어야 할 하드웨어적인 요소를 생각하고 준비하는데도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바쁜 가운데서도 제 얼굴은 언제나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지금까지 나를 훈련 시키신 것이 이때를 위함이었구나 하는 깨달음과 비록 몸은 힘들지만 헌신된 교사들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잘 풀려가는 사역이 내 마음을 흐뭇하게 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간간히 격려를 아껴주시지 않고, 식사를 매번 챙겨 주시는 성도님들의 정성 또한 저를 기쁘게 했기 때문에 저는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이 주를 마지막으로 헬라어가 끝납니다. 그리고 겨울캠프의 성공여부가 주일학교 부흥의 성공 여부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무척 기대되는군요.^^ 더욱 화이팅 해서 여러분꼐 부끄럽지 않은 사역자, 초심을 잃지 않는 사역자가 될께요^^ 또 소식 남길 때 까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