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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동산-3] 쏟아 부어주시는 은혜

주전담백 主前淡白 2005. 1. 17. 14:41

 

 

 

안녕하십니까? 일주일동안도 평안들 하셨는지요? 저는 작년과는 전혀 딴 세상에서 세상과 완전히 분리되어 온전히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 하루 하루의 삶은 정말 구름에 떠 다니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매일 새벽, 기도로 시작되는 하루 하루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내게 열어 주고 있습니다. 예전에 그렇게도 내 머리를 괴롭히던 마귀의 속삭임도, 문득 문득 내 뒤를 돌아보면 느꼈던 불안함도, 내 길이 아닌데 라는 마음 속 불확신의 마음도 이젠 없습니다. 손해보고, 약간은 어리석고, 약간은 무모해 보이지만 하루하루 주님의 은혜만을 바라고, 또 그 은혜를 체험하고, 또 그 은혜에 감격하여 눈물 흘리고 감사할 수 밖에 없는 삶을 살게 된 지금은, 비록 예전보다 풍족하지 못한 생활이지만, 감사할 수 있고, 기뻐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도 학교 수업을 마치고 천안역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의 외출이라 볼일이 많았던 탓에 2시 쯤 역으로 출발 했습니다. 허벅지 쪽에 뽀락지가 많이 번져서 피부병원을 가려고 천안역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충남병원]이란 병원을 발견했습니다. 피부병원이라 써 있길래 그 곳으로 들어 갔고, 접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흰 의사께서 앉아 계시더군요. 진료를 위해 의사와 얘기를 나누는데, 공교롭게도 그분이 김해출신인 것입니다. 그리고 진해에 친구도 많다고 하시고, 제 집 근처도 잘 아시더군요. 얼마나 감사했던지!!! 더 충격적인 일은 뭔지 아십니까?  그분의 친구분이 부산고려신학대학원 부원장을 지내신 어떤 목사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미국에 가셨다더군요. 하나님께서 객지 타향에서 그래도 고향사람 만나게 하시고, 또 위로 받게 하시며, 교제하게 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이유가 제 피부가 워낙 안좋아서 여름에는 거의 일주일에 1-2번은 가기 때문이죠^^
 진료를 받고 머리를 깍고, 기차를 타고 영등포역에 내려서 제가 사역하는 부천 혜광교회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담임 목사님께 인사드리자 마자, 목사님은 어김없이 '박전도사, 밥먹으로 갑시다'하시며 또 추어탕 먹었습니다 -.-; 언제쯤 살이 빠질런지...... 금요 철야기도회 찬양을 준비하고, 부목사님과 여러 이야기 나누다가 금요 철야기도회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지난주에는 낯설어서인지 잠자리가 불편했는데, 이제는 잠자리가 어찌나 편하던지, 한번도 안깨도 정말 편하게 잘 잤습니다.
 토요일은 하는 일 없이 바쁜 날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집니다. 유초등부 1년 계획안이 목사님의 승인을 얻었기 때문에, 선생님들과 이야기할 자료를 만들고 보고서 양식을 만드느라고 분주했습니다. 그런데다가 중간 중간에 해야 하는 교회 일에 정신 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또한 결혼식이 있었는데 가지 않으려 했는데, 가자고 가자고 해서 1차로 중고등부 아이들을, 길도 모르는데 주님의 은혜로 예식작 까지 태워 주고 다시 교회에 와서 다른 집사님들을 모시고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고급스러운 예식장에 눈이 휘둥글해 질 정도로 많은 뷔페 음식이 반갑지 않았던 것은 교회에 두고 온 일거리 때문이었습니다. 예식을 보는 둥 마는 둥, 음식을 먹는 둥마는 둥 하며 급히 교회에 와서 일을 처리 하는데, 이젠 담임목사님이 호출이 이어졌습니다. '심방갈테니 봉고 끌고 우리집 앞으로 오세요' 또 늦게 자야 겠구나 생각하고 봉고차 끌고 집사님 권사님들 테워서 심방 다녀 오니 9시 더군요. 저녁은 목사님 댁에서 먹었고, 문서 마무리 하느라 12시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기쁘고 감사하더군요.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얻고 인정을 받기가 참어렵다는 것도 새삼 실감 했습니다.

 힘든 토요일을 보낸 것에 대한 보상일까요? 주일날의 사역은 주님의 은혜로 정말 멋지게 해 내었습니다. 유초등부 예배 설교와 아이들과의 관계도 너무나 좋아서져 아이들이 저를 많이 따르고 예배 시간에는 제 주변의 자리를 잡으로고 싸울 정도입니다^^ 설교도 준비한 것을 틀리지 않고 잘 했고, 교사들이나 아이들 모두 은혜 받는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일 중에서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교사선생님들고 함께 1년 계획을 의논하는 자리였습니다. 내가 세운 계획을 못마땅해 하시면 어쩌나, 별 말씀들도 없이 자리만 지키고 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하면서 오후예배 후 교사회를 인도 했는데,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선생님들이 아주 적극적이시고 저의 의견에 동감을 표시해 주셨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저희 주일학교에 소망이 있음을 보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녁부터 부흥회가 있었는데 찬양인도도 은혜롭게 잘 했습니다. 단지 예배시간에 졸은 것이 옥의 티인 것 같습니다.

 주일 사역을 마치고 다음 날 부흥회 새벽기도 후 기도를 하는데 어찌나 주님이 기도를 시키시는지......결국 주님이 큰 비전을 주셨습니다. 우리 주일학교에 대한 큰 비전과 꿈을 주셨습니다!!! 아직 확실하지 않아 말씀 드리기는 그렇고 더 기도해 보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젠 주일학교가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일학교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지에 대한 기대의 마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주님의 은혜는 함께 했습니다. 부개역에 들어서니 사고로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열차표를 예약해놓은 상태라서 늦을 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이니까? 의정부로 가는 선로에는 이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사히 지하철을 타고 영등포 역에서 천안으로 왔는데, 또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1월 20일 부터 천안까지 지하철이 연장 운행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왕복 14000원 하던 교통비가 5000원 으로 줄게 되고, 시간도 총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게 되어 졌습니다^^ 할렐루야!!!

 이것들 말고도 은혜를 나누자면 더 있습니다. 저 요즘 이런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 있겠죠? 그런데 또 하나 재미있는 일이 있어요. 그것을 바로 여러분을 위한 중보기도시간이죠^^ 그간 중보했던 제목들 중에서 간간이 응답 되었다는 연락을 받을 때면 응답받은 사람보다 더 기쁜 마음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윤지.....^^ 많은 기도의 제목 남겨 주세요. 여러분을 더욱 섬기고 싶습니다^^ 이번 일주일도 모두들 화이팅 하시길 기도할꼐요^^ 모두들 사랑해요^^ God ble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