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때문에]의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덕분에]의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는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 자신의 입장에서 주로 생각하며 자신을 정당화하는 부정적인 사람이 자주 쓰는 단어입니다. 이에 반해 [덕분에]는 결과를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사람,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긍정적인 사람이 주로 쓰는 단어입니다.
창세기 37장에서부터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에는 [때문에]와 [덕분에]의 인물이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베냐민을 데리고 두 번째로 곡식을 구하러 가려고 한 요셉의 형님들을 아버지 야곱이 막아서자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창43:10)라고 말하며 [때문에]의 모습을 보이며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종으로 팔아버린 형님들이 미워했지만 용서한 요셉은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45:5)라고 말하며 [덕분에]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의 모습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은 어색하고 불편하며 결말이 좋지 않지만, [덕분에]의 모습으로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모든 상황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한 상황의 끝은 해피엔딩이 되는 것입니다.
햇빛이 비추면 반드시 그림자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 말은 사물에는 어두운 면이 있음과 동시에 밝은 면도 꼭 존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일이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의 삶을 사는 사람은 어두운 면에만 주목하는 사람입니다. 분명히 밝은 면이 있음에 불과하고 시커먼 색안경을 끼고 어두운 면만 봅니다. 그러나 [덕분에]의 삶을 사는 사람은 밝은 면을 주목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비구름이 몰아치는 환경 가운데 보이지 않지만 그 비구름 위에 변함없이 떠있는 태양을 바라봅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힘든 것도 있지만 부정적인 것만 보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때문에]의 모습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하지는 않는지 돌아봅시다. 그리고, 긍정적인 것을 찾아보며 “당신 덕분에 행복합니다.”라는 말을 함으로 행복을 발견해 가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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