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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동산 -10] 지친다 지쳐^^ 그러나......

주전담백 主前淡白 2005. 5. 30. 15:03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이제 여름이 시작되려나봐요. 날씨도 날씨지만 도시 속에서 내 뿜는 에어컨 훈기는 짜증나는 기분을 더욱 짜증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신대원에 들어간지도 5개월이 다 지났네요.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신학을 하고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즐거움에  늦은 잠에도, 피곤한 일과에도, 과도한 숙제에도 기쁨으로 지내왔는데, 이일도 계속 하니까지치네요, 지쳐.
 더군다나 주중에는 학교에서 긴장하고 주말에는 교회에서 긴장해야 하는 긴장의 연속 속에서 탈출구가 없었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지내다 보니 피로와 긴장이 누적되어서 결국에는 무기력 해 지는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긴장의 탈출구를 만난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위로해 주고, 따뜻하게 맞아 줄 사람이 생겼다는 이야기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금 교제하면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자매가 있답니다. 그 자매와 만나게 되면서 시간은 좀 없어 피곤하긴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으로 힘을 얻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6월 말이나 7월 초가 되면 이 보다 더 엄청난 소식을 알려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로써 저도 가정이란 것을 이루나 봅니다. 가장으로 책임감을 느끼기도하지만 목회의 엄청난 중압감을 쾌히 나눠 맡겠다고 자청한 사람의 귀한 마음이 저의 짐을 수월케 하는 것 같네요.

 이제 2주 후면 방학입니다. 뭐 방학이라고 해서 예전 학부 때 처럼 편히 쉴 수 있는 시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방학을 한다니 기분은 좋네요. 하지만 형님 같고 동생같은 전도사님들은 볼 수 없다는 게 아쉽게 다가옵니다. 방학 때도 승리할 것을 약속드릴께요. 그동안도 잘 지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