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관중, 군중, 일꾼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3. 9. 15. 18:33

[W.O.G.(World of God) 도시선교회] 오장석 대표님과 대화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도시선교회를 만들 때, 복음의 열정이 불타올라 대표님이 사시는 근처 교회를 찾아가서 복음전도를 돕고 싶다고 했더니, 의심하고 거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흥하는 교회, 전도하는 교회를 찾아가 복음의 열정을 나누고 함께 전도하자고 했을 때, 너무 좋아하며 고마워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복음은 전하지 않는 성도와 교회에게는 가치가 없는 것이지만, 전하는 성도와 교회들은 그 가치를 알기 때문에 일꾼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전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9:37~38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전도하실 때, ”두루 다니셨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루 다니셨다는 뜻은 빼짐 없이, 세심하게, 열심히 복음을 전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포함해 70명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기 70명이 예수님을 믿고 복음을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여 전하니, 현재 27억의 기독교인이 예수님을 믿게 된 것입니다.

 

교회의 성도는 구도자, 신자, 제자로 구분됩니다. 교회는 [구도자]들에게 예수를 믿게 하여 세례를 주어 [신자]가 되게 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가르치고 실천하게 하여 복음을 전하는 [제자]가 되게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포스트모더니즘시대 이머징 교회의 등장으로 점점 구도자가 늘어서 군중이 많은 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교회에는 군중을 넘어 관중이 많은 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복음전도에 소수의 성도들만이 헌신하고 나머지 성도들은 전도에 대해 구경하고 평가 하는 관중으로 전락해 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로 복음중심의 삶을 사는 성도들은 능력과 자신감과 자유의 신앙생활을 하지만, 군중이나 관중인 성도들은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해, 자신감 없고 답답한 신앙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세움교회는 군중, 관중이 아닌 추수할 일꾼들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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