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수님의 질문

 

요한복음 21:17에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예수님과 베드로의 만남은 좋은 만남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마치 빚쟁이를 찾아가는 것처럼 예수님의 말씀을 어기고 도망친 베드로를 찾아가 만나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왜 세번 부인했니?" "왜 도망갔니?" "왜 물고기 잡으러 갔니?" "잘할 수 있니?"라고 물어볼 수도 있었는데, 그런 얘기는 한마디도 안 하시고, "내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같은 말씀만 세 번 하셨습니다. 보통 갈등이 있는 사이에 대화를 하면, 손해 본 사람의 말이 길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실수한 사람은 그 말을 듣고 뉘우칠 것 같은데,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잘못을 뉘우치지도 않게 됩니다. 실수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이 스스로 뉘우치게 하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사랑의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만나러 가면, 과거가 용서가 되고, 현재에도 함께하게 되며, 미래를 맡길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미워하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나가게 되면 말이 길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도 하나님이 태초에 우리를 사랑하여 택하시고,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어 십자가를 지셔서 구원하시고, 성령님이 우리를 사랑하여 인도하심을 기억할 때, 우리 신앙 생활은 잘해도 겸손하게 되고, 못해도 죄책감 느끼지 않고 당당해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도 사랑으로 하시고, 남편 아내 자녀 지인 성도들과의 갈등 해결도 사랑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긴말 하지 않아도 상대방은 내 마음을 읽고 미안해하고 사과하고 변화되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사랑의 마음을 품고 사랑의 말만 하심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저와 여러분들의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