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3. 11. 3. 14:36

 

요한복음 13:14에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달리시기 전날 밤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심란하시고 걱정이 되시는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왕이 되실 거라 착각하고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을 욕심 내며 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말로 해봤자 변화되지 않을 것을 예상하신 예수님은,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너희들도 높은 자리에 가려고 하지 말고 낮은 자가 되고 섬기는 자가 되라"는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섬김 이후에 제자들은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예수님께서 헛수고를 하신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40일 후 성령님이 강림하신 이후에 제자들은 변화되어, 예수님과 똑같이 섬기는 자가 되었고, 예수님과 똑같이 순교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을 바꾸는 데에는 말로 시작하지만 반드시 행동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사람의 말은 잔소리로만 듣게 됩니다.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도 당장 변하지 않으니까 답답해하고 포기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으로 모범을 보일 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행동을 기억하게 되고 가족 자녀 이웃 성도들은 반드시 변화되게 돼 있는 것입니다.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내가 나서면 결국 내 주변 사람도 나서게 됩니다. 내가 나서는 것을 억울해하거나 오지랖이 넓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모범을 보이셔서,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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