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관절과 직분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3. 11. 3. 14:36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말합니다. 우리 몸은 200개 이상의 수많은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각기 다른 모양을 한 뼈를 연결시켜 주고, 몸을 지탱하며,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는 것이 관절인 것입니다. 관절은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부동관절], [반관절], [가동관절]이 있습니다. 부동관절은 말 그대로 움직임이 없어야 하는 관절을 말하는데 두개골과 같이 신체 장기를 보호할 목적을 수행하는 관절을 말합니다. 두 번째는 반관절로 반만 움직이는 관절을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골반과 척추 쪽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평소 자세를 유지하는 몸의 중심축 역할을 하다가 외부에서의 충격을 보호하기 위해 충격을 흡수시켜주며,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적당하게만 움직이게 됩니다. 세 번째는 가동관절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관절로 발목, 무릎, 고관절, 어깨, 팔꿈치, 손목 등이 있습니다. 가동관절은 팔을 뻗어 손으로 물건을 쥐고, 의자에 앉고, 일어서는 등 다양한 움직임과 생활에서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관절입니다. 관절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이 인대인데, 운동이나 활동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이 인대를 적당히 풀어주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판 가까이 위치한 관절과 근육을 자극하면 성장판 주위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키가 크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몸의 관절 역할을 하는 것이 교회에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직분이입니다.

 

로마서 16:1~2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로마서를 마치면서 여러사람을 문안함에 있어 제일 먼저 문안하는 사람이 남자도 아닌 여자 뵈뵈였습니다. 바울은 뵈뵈를 가리켜 나의 보호자라고 할 정도로 신뢰했습니다. 뵈뵈가 이토록 바울에게 인정받은 이유는 자신의 집을 교회로 제공했고, 로마서를 로마까지 전달한 여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뵈뵈는 몸의 관절과 마찬가지로 초대교회를 연결하고 지탱하고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감당했던 것입니다. 위대한 일꾼은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그 일들을 연결하고, 지탱하고,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는 자입니다, 당신은 어떠합니까?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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