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사명자의 에너지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4. 3. 29. 18:17

 

마가복음 14:38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가요한의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을 하시고, 제자들을 데리고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 감람산 기슭 겟세마네동산에서 밤늦게까지 기도하셨습니다. 왜 겟세마네동산에서 기도하셨을까요? 그것은 그 이름의 뜻과 관계가 있습니다. 겟세마네라는 뜻은 "기름을 짜는 곳"이라는 뜻으로, 올리브 동산 안에 있던 겟세마네에서 올리브 기름을 짰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십자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첫 번째 기도하셨지만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세번째까지 기도하고 나서 십자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져 담대히 십자가를 지실 수 있었습니다. [사명자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굳건한 각오, 성실한 노력, 자신의 내외에 있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기도를 할 때 하나님이 힘을 주시고, 그 힘으로 우리는 사명을 감당합니다. 그런데 그 기도는 한번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기름을 짜 내듯이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두번 세번 열번 할 때 하나님께서 에너지를 주셔서 담대히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41절에서 "이제는 자고 쉬어라. 그만되었다."라는 말씀을 표준 새번역으로는 "남은 시간에 쉬어라"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남는 시간에 하는 게 아니라 기도를 하고 남는 시간이 쉬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감당해야 할 일 들을 거뜬히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기도하고 남는 시간이 쉬면서 기도를 통해 에너지를 짜내고 만들어, 내게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들의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접촉 결핍  (1) 2024.03.29
[칼럼] 왜 십자가여야만 했나요?  (0) 2024.03.29
[칼럼] 예수님을 위로합시다  (0) 2024.03.29
[칼럼] 마음가짐  (0) 2024.03.29
[칼럼] 남겨야 합니다  (0)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