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3대 해충을 들라면 모기, 파리, 바퀴벌레입니다. 그 중 장마철인 요즘에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모기가 아닌 파리, 그 중에서도 방충망을 무사통과하는 [초파리]입니다. 왜냐하면 장마철은 비에 의해 모기 유충이 쓸려 내려가서 모기가 덜한 대신에, 습한 시기에 음식물에 알을 낳는 초파리가 번식하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초파리는 음식물이나 썩은 물 등 더러운 곳에 앉아 한번에 알을 400~900개를 낳습니다. 먹다 남은 과일을 밀폐시켜 냉장고에 넣어 놓았는데도 그 안에서 초파리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마술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초파리의 알이 그 과일에 묻어 있다가 부화하였기 때문입니다. 초파리는 아무리 잡고 잡아도 어디서 또 생기고, 집안에 음식물 쓰레기를 전부 치워도 외부에서 침입하기 때문에 퇴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초파리를 퇴치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초파리가 싫어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초파리는 어둡고, 습하고, 바람이 잘 불지 않는 곳을 좋아합니다. 이런 초파리의 특성을 알고 제습기를 통해 집 안의 습도를 50% 이하로 낮추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면, 집안의 초파리의 숫자는 현저하게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16에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본문 뒤에는 육체의 소욕을 “음행, 우상숭배, 원수맺음, 시기, 술취함”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없애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를 없애면 또 하나가 생각나고, 그것을 없애면, 없앴던 것이 다시 나를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육체의 소욕을 없애는 비결은 문제를 쫓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따라 행하는 것이라고 바울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우리의 삶 속에 “음행, 우상숭배, 원수맺음, 시기, 술취함”과 같은 육체의 소욕보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와 같은 성령의 열매가 하나라도 늘어나는 것이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인 것입니다.
초파리를 박멸하려다 내가 박멸당합니다. 육체의 소욕을 이기는 방법은 오히려 단순한 삶에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을 따라 사는 삶입니다. 나를 괴롭히는 육체의 소욕을 이기기 위해 내 삶 속에 성령이 머무시는 증거들이 나타나는 삶 사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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