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에 빠질 수 없는 반찬이 [김치]라면 중국음식에 곁들여 먹는 반찬 중에서 가장 어울리는 것은 [단무지]일 것입니다. 단무지의 단은 ‘달다’는 뜻과 무는 ‘무’를 지칭하며 지는 ‘지(漬)’를 뜻하여 만들어진 이름으로 국립국어원은 ‘일본식 짠지’라고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일본말로는 “타쿠앙”(たくあん)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17세기 에도 막부의 타쿠앙 소호(沢庵宗彭)라는 승려가 처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중국음식에 일본반찬인 단무지가 나오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중국 화교들이 한국에 정착하여 중화요리집을 내게 된 것이 일제강점기였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식당에서는 반찬으로 단무지가 나왔고, 화교들도 반찬으로 단무지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중화요리의 반찬은 단무지가 되게 된 것입니다. 그 이유 뿐 아니라, 단무지의 맛이 중화요리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짜장면은 느끼하고, 짬뽕은 짜고 맵습니다. 그런 음식을 먹다가 가끔 달고 시원한 단무지를 먹으면 입 안이 개운해 지기 때문에 중화요리의 반찬으로 단무지가 계속 쓰이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단무지가 중화요리에 잘 어울렸기 때문에 지금도 단무지가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마태복음 23:11에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섬김을 받으려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는 자가 되려고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왜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할까요? 모두가 섬김을 받으려 하면 서로 뺏고 빼앗는 약육강식의 세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섬겨야 합니다.”라고 말한다고 사람들이 섬길 리 만무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섬김의 본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강자가 되려 하지 말고, 섬기는 자가 되고, 섬기는 자가 되어도 절대 부끄럽거나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정받고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을 주님이 보여주셨고, 우리도 보여주어야 한다는 뜻에서 섬기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단무지는 반찬이지만, 중국음식에 빠져서는 안 될 음식이 되었습니다. 우리들도 섬기는 자가 되고 잘 어울리면, 없어서는 안 될, 주목받는 사람이 됨을 명심하시고, 열심히 섬겨 봅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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