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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동산-20] 3년차, 그리고 무력감

주전담백 主前淡白 2007. 6. 12. 15:27

 

 

 

사랑하는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4개월여 동안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지 않았네요 -.-;

저의 2007년도는 더 바쁜 2007년도 인것 같습니다. 학교 졸업반이라 졸업여행, 졸업앨범, 졸업시험 등의 준비에 봉사하게 되어 바쁘고, 개인적으로 영어공부를 마음 다잡고 시작해서 그것도 힘들고, 교회 사역도 3년차에 접어들고 나니 밑천 떨어져 가는 것 같아 힘들고, 집안도 아이와 처 그리고 집안 일들로 인해 힘들고...... 이리 저리 힘든 2007년도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도 조금씩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 같아 걱정이네요. 소화도 조금 안되는 것 같고, 쉽게 피곤하고, 밥도 많이 안먹는데 살도 잘 안빠지고....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혼란스럽게 한 것은, 7년동안 기도하고 준비한 유학의 길을 미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미국 버지니아 린츠버그에 있는 [리버티 신학대학원]에 Th.m과정에 진학하려고 했는데, 목사님께서 내년에도 교회에 남을 것을 부탁하셨고, 당회에 까지 불러서 내년의 교회 전반을 맡긴다는 결정을 내리시는 바람에 이젠 교회에 남아 있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허탈감이 장난 아니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설교준비나 사역준비를 미리미리 해 나가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한주 한주 보내기도 벅찬 형국입니다. 숨만 헐떡이고 있죠. 한계를 느낍니다. 아마도 혜광교회에 오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3년을 넘기기가 이렇게 힘드니......

 요즘 스티브 맥베이 목사의 '내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이 탈진한 사역자들을 일으키는 특효약이란 소문이 있어서요 ^___^ 저도 3년간은 제 힘으로 해 왔다면 지금부터는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주님의 뜻대로 해 볼랍니다.

 이제 여름이네요. 이번 여름도 무지 바쁠 것 같습니다. 성경학교&캠프, 곡성봉사수련회, 중국비전투어, 국제제자훈련원 세미나.....하지마 매년 그랬듯이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자주 들어 오지 않으면, 꿋꿋히 잘 살고 있겠거니 하세요 ^____^ 그럼 평안들 하시구요, 여러분들을 위해 많이 많이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