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끝을 보는 믿음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4. 10. 18. 19:02

 

누가복음 5:20에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이르시되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지붕을 뚫고 내려온 중풍병자의 병을 고치시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예수님은 "낫고자 하느냐?" "무엇을 원하느냐?" 등의 질문을 통해 믿음의 고백을 듣고 병을 고쳐 주시는데, 이 중풍병자 같은 경우에는 믿음의 고백 없이 병 고침을 받은 특이한 경우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에 따르면 참된 믿음은 "확실한 지식", "굳은 신뢰", "공교회적 고백"이 있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가 다 있어야 참된 믿음이지만, 삼손의 힘이 세가지 조건 중에 머리를 깍지 않은 것 때문에 유지 되었듯이, 부족함이 있어도 예수님은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고 기적을 경험하게도 하시어서 믿음 생활을 시작하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병고침을 받은 중풍병자의 네 명의 친구의 믿음은 "확실한 지식"이 없었고 "자기고백"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굳은 신뢰를 가지고, 온갖 비난과 협박 속에서도 기여히 지붕을 뚫고 [끝을 보는 믿음]을 보였기에 기적을 경험하였고 믿음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은 말씀을 듣고 성경을 자주 읽어 "확실한 지식"은 있고, 찬양이나 간증을 통해 "자기 신앙을 고백"하는 것도 있지만, "굳은 신뢰"를 품고 끝까지 인내하지 못해서 주님의 기적을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믿음과 기적은 끝에 가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기도해 보다가 내 뜻대로 안 되거나 시간이 걸리면 자기 방법이나 사람을 의지하고 더 이상 주님께 매달리지 않으니, 기적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부족한 믿음이지만, 주님 안에서 끝을 보겠다는 굳은 신뢰로 인내하심으로, 기적을 경험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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