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6:42에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피하고 싶어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다 보니 하나님의 뜻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서, 마음을 고쳐먹고 고난의 십자가를 졌더니 실패한 것이 아니라 살아나고 성공하게 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난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고난을 감당하는 것이 오히려 이익인 것입니다. "인내"라는 단어의 히브리어는 후포메네(ὑπομονή)입니다. 그 뜻은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밑에 있다", "견디어 내다"라는 뜻입니다.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어려움이지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고난의 밑에 들어가 그 고난의 짐을 짊어질 때, 우리는 단련되어지고 결국 그 고난의 짐을 들어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피한다고 고난이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내게 가장 유익된 자리에서 고난을 감당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되는 것입니다.
내게 가장 유익된 자리는 하나님께서 사명으로 맡기신 가정 직장 교회 입니다. 개인적으로 고난을 당하면 유익이 크지 않지만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고난을 당하면 주님이 함께 하시고 30배 60배 100배로 갚아 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난을 피하려고만 하지 마시고, 주님과 함께 고난 밑으로 들어가 견디고 들어 올리시므로 고난에서 승리하시고, 점점 나아지는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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