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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광하인-3] 1년만이네요 ^_^

주전담백 主前淡白 2009. 6. 11. 15:37

 

 

 

1년만이네요. 작년 6월에 글을 쓰고는 쓰지를 못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이 있었답니다. 그렇다고 해도 글을 쓸 기회는 있었는데 글을 쓰지 않았으니 변명할 것은 못되겠네요. 그럼 지금부터 최근의 근황에 대해 남기도록 할께요 ^_^

1. 강도사 2년차. 그러나 big-ultra-Hyper 강도사 -.-;

 좋은 뜻이 아닙니다. 크고 대단하고 힘있는 강도사라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불쌍한(?) 강도사라는 뜻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고 있는 사역들에 대해 열거해 보겠습니다.

1.부서 : 유초등부, 청년대학부, 찬양단, 새가족부
2.제자훈련 : 뉴라이프코스, 새가족성경공부, 제자반, 사역자반, 고급반,구역공과
3.기획 : 대심방, 초청잔치, 부흥회, 세미나 등
4.문서,행정 : 주보, 교인전산처리, 게시판관리
5.설교 : 주일학교, 청년부, 저녁, 새벽(2번), 수요, 전도단(2번)

좀 되죠? 그래서 big-ultra-Hyper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들을 도대체 어떻게 하고 있냐구요? 하나님 은혜로 하고 있답니다. 하나님이 때마다 시마다 인도해 주셔서 힘들지만 지혜롭게 감당하고 있어요. 작년까지 해 오던 사역들은 노하우가 있어서 그것을 가지고 하고, 새로 시작한 새가족부나 제자훈련 고급반, 초청잔치 등에 집중하고 있답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죠.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성과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4시간 밖에 잘 수 없다는 것과 밥 먹을 시간이 없다는 것도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한때라는 생각으로 참고 있습니다. 인내하며 이유가 생기던지 아니면 계속 있던지 하고 있습니다. 한번쯤 옮겨봐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면서도, 나를 믿고 따르는 성도들을 볼 때 그런 생각이 쑤욱 들어가곤 한답니다.



2. 겸손과 인내

 요즘 제 휴대폰 맨 앞에 써 있는 문구예요. 혜광교회 있은지도 5년이 되다 보니 모든 것이 익숙해졌고 사람들의 인정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만이라는 독초가 자라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그 독초는 사람들의 모습을 판단하고 내게 대하는 태도가 좋지 못할 때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되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겸손히 처음 이 교회 아무것도 모른채 왔을 때를 기억하며 생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내는 자리에 대한 저의 고민입니다. 교회에 오래 있고 중요한 일을 많이 하면 할 수록 목사님과 교회 내부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더라구요. 그런 문제들을 지켜보면서 교회에 대한 회의와 함께 거부감들이 밀려 오면서 이 교회를 떠나고 싶은 충동이 매일 매일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을 더듬어 보면, 명확한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체적으로 감정적인 문제들이지 교회를 떠날만한 명분과 이유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는 결론에 항상 도달하게 됩니다.


3. 지금까지와 앞으로....

 사역자 생활 5년, 혜광교회 교역자 생활 5년.....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부끄럼 없이 성공적으로 사역해 왔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제가 싸우고 있는 [겸손]과 [인내]라는 이 두 주제가 확실히 자리잡을 때, 앞으로의 삶도 보장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조심해야 할 것은,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 가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앞으로 목사가 되고, 담임이 되고, 교회가 부흥하게 되면 상황과 여건에 뭍혀서 본심을 잃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나는 성도들을 사랑하고 목양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면서 앞으로도 사역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앞으로 또 언제 글을 남길지 모르겠네요. 최소 3달에 한번은 남기려고 애를 쓰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