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만에 찾아 뵙습니다. 세월이 바뀌고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찾아뵙지 못하고, 미루고 미루기만 했네요. 제 주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 더 조여든 삶. 그러나 자유를 얻은 삶
1.부서 : 유초등부, 청년대학부, 찬양단, 새가족부
2.제자훈련 : 뉴라이프코스, 새가족성경공부, 제자반, 사역자반, 고급반,구역공과
3.기획 : 대심방, 초청잔치, 부흥회, 세미나 등
4.문서,행정 : 주보, 교인전산처리, 게시판관리
5.설교 : 주일학교, 청년부, 저녁, 새벽(2번), 수요, 전도단(2번)
작년 6월에 쓴 글을 읽어보니 그 때도 많이 힘이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작년과 올해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대학청년부를 맡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임 사역자가 저 밖에 없어 교회 상주하며 교회일을 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게 된 것이 더 힘들어진 부분입니다. 그런데다가 총신 Th.M 3학기를 보내고 있고, 뜻한 바가 있어 새벽기도 후 영어학원도 다니고 있어 작년보다 더 조여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살고 있습니다. 첫째로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포기하고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8:30분이나 되어 들어가니 아이들 어린이집 등원시키기 바쁘고, 저녁에서 8시 쯤 들어가니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아내가 많이 이해해 주고 장모님이 많이 돌봐주셔서 잘 넘어가고 있습니다. 둘째로 잠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영어학원을 가려 하니 예습을 해야 하고, 그래서 새벽 3시에 일어나 예습을 하고 새벽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영어학원을 가다보니 새벽기도후 자는 시간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더 건강해지고 상쾌해짐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규칙적으로 살다 보니 살도 많이 빠져 현재 80kg으로 작년 이맘때 보다 18kg이 빠졌답니다 ^_^ 마지막 세번째로, TV를 포기했답니다. 아침에도 저녁에도 TV를 볼 수 없고, 그동안 좋아하던 무한도전 같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도 보지 못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TV 속 사건 사고, 부정적 이야기, 자극적 이야기등을 보지 않아 너무 좋습니다.
이처럼 더 조여든 것 같으나 오히려 더 자유스로워졌다고 저의 요즘 삶을 자평하고 싶네요 ^_^ 주님께 메이면 더 자유로워진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2. 드디어 딸을 얻다!!
또 한가지 놀라운 변화는 세째아이로 딸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3월 4일 오전 10시경 3.8kg의 건강한 아이를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국가에서 경영하는 병원인 모자보건의원에서 낳았습니다. 첫째 낳기가 가장 힘들고 둘째는 좀 편하더니 세째는 더욱 편했어요. 아이를 8-10명 낳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편하게 낳고 키우는 것을 보면서 아이는 낳으면 낳을 수록 힘들이지 않게 되고 여자의 몸은 아이를 낳으면 낳을 수록 건강해지는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새벽 4시경 이슬이 비쳤다고 해서 병원을 갔습니다. 갔더니 아직 기다려야 한다 해서 간헐적 고통을 참으로 오전 9시까지 기다렸습니다. 요령이 생겨서 몰래 김밥과 컴라면도 먹었답니다 ^_^ 그리고 9:10분경 본진통이 시작되었고 9:40분경 분만실로 들어가 힘 세번 주고 5분만에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임신 7개월경에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서 허리를 다쳤었는데, 출산 후 검사해 보니 깨끗하게 나았다고 하더군요. ^_^ 할렐루야~ 세째가 복덩이인가 봅니다. 이름은 세아라고 지었습니다. 뜻은 '세상을 아름답게'입니다. 부디 이름의 뜻대로 자신보다 남을, 자신의 아름다움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위해 사는 세아가 되었으면 하네요 ^_^
3. 목사안수 1년 전!!
올해로 강도사 3년차, 내년이면 목사안수를 받습니다. 참으로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이 지루하거나 무가치하단 생각이 들지 않네요. 오히려 진정한 목사가 되기 위한 수련의 과정이라는 생각에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특히 목사란 어떤 사람인가를 묵상해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건, 설교, 교육, 기획, 행정, 상담, 심방 등이 목회자가 감당해야할 일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잘해도 목회를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은 목회의 70% 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30%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인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밥 먹는 것, 옷 입는 것, 말 하는 것, 차 사는 것, 집 꾸미는 것 등등 모든 것을 조심하고 한명의 성도라도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쓸 때 목회자적 인격이 형성되고 그것으로 목회의 남은 30%가 매워진다는 결론을 맺게 되었습니다.
목사가 되기까지 남은 1년동안 내가 내려놓지 못한 것들을 고민해 보고 주님이 쓰시기 합당한 그릇이 되기 위해 더 준비되고 다듬어지는 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1년을 기다려야 글이 올라올지도 모르겠네요 ^_^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평안하시고 또 뵐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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