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두사미’(龍頭蛇尾)란 말이 있습니다. 시작은 용의 머리처럼 거창하게 시작을 했는데, 그 끝은 뱀 꼬리처럼 보잘 것 없이 끝나버렸다는 의미입니다. 신앙생활도 용두사미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거나 특별한 계기를 통해, 이제부터는 성경도 날마다 읽고, 기도 생활도 열심히 하고, 교회 봉사도 성실히 하겠다고 굳게 다짐을 합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면서 성경 읽는 시간도 줄어들고, 기도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봉사도 뜸합니다. 그렇게 처음의 다짐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연말쯤 되면 뱀 꼬리가 됩니다. 우리는 용두사미의 삶이 아닌 ‘유종지미’(有終之美)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유종의 미’라고도 하는 유종지미의 뜻은 ‘끝이 아름답다, 마지막이 아름답다’는 의미입니다. 처음에는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도 않고 장점도 없는 것 같은데 사귀면 사귈수록 믿음이 가고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유종지미의 사람입니다. 신앙도 유종지미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롭게 예수님을 영접해서 걸음마 수준의 신앙 생활을 했는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믿음과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용두사미가 아닌 유종지미의 삶과 신앙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명기 33:29에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은 처음에는 힘들었고 40년간 떠돌다가 20세 이상의 성인이 다 죽기도 했지만, 결국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는 유종지미의 과정이었습니다. 이처럼 끝이 좋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을 돕는 방패로 삼아 문제를 피해 갔고, 영광의 칼로 삼아 원수를 물리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나안땅을 정복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가나안족속을 의지하여 농사를 지어 용두사미의 사사시대가 오고 말았습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을 방패로 삼고 영광의 칼로 삼을 때, 처음에는 무시당하고 힘들어도, 끝에 가면 갈수록 하나님의 돌보심과 능력을 받아 유종지미의 삶을 살게 될 줄로 믿으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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