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채움의 비결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5. 10. 16. 17:08




과거 집안의 살림이라면 장롱, 서랍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소파, 책상, 냉장고, TV, 세탁기, 김치냉장고, 식탁, 침대 등이 추가되어 넓은 평수의 집이라도 살림이 들어가고 나면 좁을 지경입니다.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24시간이라는 시간과 한정된 나의 삶의 공간 속에 너무 많은 것을 채워 넣다 보니까, 불필요한 것들이 쌓이고 정작 필요한 것은 넣을 공간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속에 정말 필요한 것을 채워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태복음 26장에 보면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의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 기도의 원래 목적은 채우는 것, 즉 십자가를 거부하고픈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의 기도 속에 자신의 뜻을 버려야만 주님의 뜻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시고, 자신의 뜻을 버리고 주님의 뜻을 채우게 됩니다. 그 결과 두려움을 떨쳐 버린 예수님은, 담대하게 십자가 사역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주로 주님께 채워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버릴 때에도 주님이 아닌 내가 싫어하는 것만 버리려 합니다. 주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버릴 때 주님은 채워주십니다. 그 때 우리는 자유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인테리어의 핵심은 공간배치입니다. 그것은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당신 인생에도 인테리어가 필요합니다. 주님께 맡기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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