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불편함의 유익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5. 10. 30. 17:11



과거 건강 키워드는 어떻게 하면 몸을 편안하게 해 줄 것인가?”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떻게 하면 몸을 귀찮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내어 걸고 안 쓰던 근육을 쓰게 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곳곳에 둘레길을 만들어 걷게 하는 것이 건강을 위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편리함에 취해 산 인간들이 결국 편리함과 행복은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교회도 이를 배워야 하는데 아직까지 교회는 편리함에 취해 있는 것 같습니다. 넓은 주차장, 편안한 의자, 흥미로운 프로그램, 맛있는 식사, 즐거운 친교활동....이러한 편리함과 즐거움에 취해 있으면서 결국 교회가 가지는 근본을 잃어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느헤미야 8:13~18에서 성벽재건을 마친 이스라엘백성은 에스라를 찾아가 부탁을 합니다. 그것은 율법대로 초막절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일주일간 초막을 지어 생활하면서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가장 힘든 절기를 스스로 지키려고 하는 이유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유익이 있음을 그들은 알았기 때문입니다.

청어는 메기의 괴롭힘 때문에 싱싱함을 유지하게 됩니다.

때로는 불편함이 나를 기억하게 하고, 나를 나 되게 만듦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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