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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사 바이블

주전담백 主前淡白 2005. 3. 15. 15:34

 

 

교사 바이블

 지은이 : 김동호
 출판사 : 규  장

1. 머리말

 이 책은, 기독교 교육을 전공하고 주일학교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김동호 목사(높은 뜻 숭의교회)가 그간 경험하고 생각해 왔던 교사교육에 대한 내용을 엮은 것이다.
 과거 30년 전 한국의 교회는, 장년은 200-300명 일지라도 주일학교는 800-1000명 일 때가 있었다. 내가 주일학교를 다녔던 20년 전에도 장년은 300명이었는데 주일학교는 1000명이었다. 김동호 목사는 그 점을 지적하면서 "주일학교의 부흥이 결국 한국교회의 미래다."라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을 힘주어 하고 있다.
 이 책은 [교사비전], [교사베이직], [교사 에듀케이션], [교사 미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분마다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생각들과 행동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교사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내용 정리는 [내용소개], [개인 의견], [교회 적용]으로 정리했는데, [내용소개]는 각 장 마지막에 정리된 내용을 이용했음을 밝혀 두는 바이다.


2. 책의 아이템들과 개인소감 및 적용


1. 지금보다 5년 후가 좋은 교회를 만든다

1) 내용 소개
 유년부, 중고등부 청년대학부에 투자하는 교회에 장래가 있다. 장년에만 초점을 맞춘 교회는 10년 후, 20년 후가 되면 노인들만 모이는 유럽의 교회처럼 될 것이다. 차세대를 위해 씨를 뿌리고 투자하는 교회가 되야 한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최고의 투자를 하는데 교회에서는 아이들을 찬밥 취급한다. 교회에서 제일 좋은 시설을 어른들이 독차지하면 안 된다. 어린아이들일수록 좋은 시설을 이용하도록 배려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정에서는 집 팔아가며 자녀교육을 시킨다. 집 짓는다고 대학진학을 포기시키지는 않는다. 예배당 건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차세대 신앙교육이다. 선교한다고 교육비 아끼면 교회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독립군 자녀처럼 되기 십상이다.

 

2) 개인 의견 : 너무 당연한 이야기. 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현실
 첫장 "주일학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담긴 생각들이 신선하고 상당히 다른 관점에서 아이들과 교사들을 바라보고 있어서 뻔한 내용이지만 뜻깊게 읽었는데,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으면서 좀 느슨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이런 기분이 든 것은 지금 우리교회는 주일학교에 목숨을 걸고 있고, 다음세대를 키우는 일에 교회의 모든 시설과 재정, 모든 교인들이 교사가 되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교회 말고 다른 교회를 생각해 볼 때 이 당연한 이야기가 당연하지 않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시끄럽고 장난친다고 본당 문은 대예배 때만 열어 두고, 다른 부서를 하면서 교사는 부수적인 일처럼 감당하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교회의 현실이 아닌가. 어른 전도에는 총력을 기울이면서 아이들은 그저 친구들이 데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 이야기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가 되어버린 현실이 서글프다.

 

3) 교회 적용 : 이말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이상적인 우리교회^^
 우리교회도 작년까지는 전통적인 교회와 같았다고 한다. (올해 부임해서 작년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올해 부산선교교회 '한성택 목사'를 통해 "목양제자 세미나"를 하고 난 후 교사들의 가슴에 불이 붙었고, 교회 목사님과 당회의 생각이 바뀌었으며, 교인들에게 불이 붙어서 현대 12명의 교사가 50명으로 불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이 바뀌고, 열정이 생기고, 교회가 밀어주니까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한지 2달이 지난 지금 40명에서 80명의 아이들이 출석하게 되었다.
 2장의 내용만이 아니라 어쩌면 이 책 14장 전체의 내용이 우리교회에서는 이미 실현되고 있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점에서 우리교회를 주일학교를 사랑하는 교회로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2. 영적 119대원이 된다.

1) 내용소개
 말씀이 뿌려지는 곳에 생명이 뿌려진다. 말씀을 접하지 못해서 죽어 가는 심령이 있다. 낙심한 영혼도 그 마음에 말씀이 뚫고 들어가면 살아난다. 말씀을 접하지 못한 어린 영혼들을 말씀으로 살리는 일이 교회의 가장 큰 책무이다.
 교사는 영혼을 살리는 119대원이 되어야 한다. 세상의 119대원은 위기에 처한 사람의 육신을 일시적으로 살리지만 영적 119대원인 주일학교 교사는 영혼을 영원히 구원하는 일을 한다. 이렇듯 교사는 영혼을 구원한다는 긍지를 가지고 교육에 매진해야 한다.
 사냥하듯이 전도하지 말고 목축하듯이 전도해야 한다. 사냥보다 목축이 효율적이다. 노방전도 하러 나가 사냥하듯이 영혼을 구원하려면 힘이 든다. 그러나 교회교육의 장을 활용하면 마치 목축하듯이 효과적으로 전도할 수 있다. 주일학교 교육만큼 확실하고 효과적인 전도는 없다.

 

2) 개인 의견 : 전문가의 적절한 발언
 이 책을 읽으면서 김동호 목사님을 다시 보게 되었다. 사실 사람만 모으려는 대형교회 목사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바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참 놀라웠다. 가식적이고 형식적 발언이 아니라면 말이다.
 사실 주일학교 교육만큼 유행에 민감한 교육이 없다. 한 때 [메빅]이란 프로그램이 전국 주일학교를 강타한 적이 있었다. 내 모 교회가 있던 진해에도 100% [메빅]을 활용해서 10명의 교사가 1000명의 어린이를 모은 것을 보았다. 하지만 생명이 없는, 감각에만 충실한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금방 식상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현재는 그 인원에 절반도 안되는 300명 정도가 출석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현재 많은 주일학교는 예전과 같이 말씀과 기도와 같은 기본에 충실한 프로그램과 '달란트 잔치' '친구초청큰잔치' '여름성경학교' 등 기존의 행사들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말씀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명을 심고, 그 생명을 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자라게 하여, 그 아이들이 소문 내고 자랑하여 전도하는 것이 바른 주일학교 교육과 부흥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3) 교회 적용 : 아이들은 결코 어리지 않다?
  프로그램은 사람을 모을 수는 있지만 사람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말씀은 아이들을 바꿀 수 있다. 우리 교회에서는 [웨스트 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설교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기도합주회]도 종종 가진다. 기존 교회들은 엄두도 못할 일은 우리는 2005년 들어서면서 하고 있고, 아이들은 예상 밖으로 아주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예배에 임한다.
 우리는 은연 중에 마귀의 속삭임에 속고 산다. '어리니까 이런 건 안돼' '그러다가 다음주에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할래?' '과연 모든 교사들이 찬성할까?' 이런 속삭임에 이미 주눅이 들어서 시도조차 하지 않거나 어설프게 시도해서 실패를 경험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어리지 않다는 것과 그 아이들도 말씀과 기도에 굶주려 있다는 것이다. 말씀과 기도로 아이들을 지도해 보라. 생명이 자라는 것을 묵도할 것이다.



3. 등 두드려 주는 사역에 힘쓴다.

 

1) 내용소개
 거두는 사역보다 뿌리는 사역에 힘써라. 기성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역은 당장 거두는 묘미가 있다. 그러나 차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역은 지금 당장 거두지 못하더라도 장래를 내다보는 사역이다. 저들이 바치는 헌금의 액수는 미미하지만 자라나는 세대 교육에 힘쓰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뿌리는 사역이다.
 그리고, 학생과 청년들의 등 두드려 주는 어른들이 많아야 한다. 중고등부, 대학부, 청년부를 냉랜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어른들이 많은 교회는 절대 중.고등부, 대학부, 청년부가 부흥할 수 없다. 자장면 사주면서 행사 때마다 들여다보고 음료수 사 주면서 그들에 대한 관심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하다.
 마지막으로 교회 안에 영아부나 유치부 아이들이 줄어든다고 걱정만 하지 말고 미혼남녀가 교회에서 교제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라. 출산만큼 확실한 전도는 없다. 택한 백성의 수가 늘도록 출산을 장려하라.

 

2) 개인 의견 : 멀고도 힘든 이야기
 우리는 지금 또 당연한 이야기 한편을 들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한국교회, 특히 장로회에서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출애굽 1세대가 죽었듯이 지금 교회의 중직자들이 돌아가신 후에나 가능한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깨어 바꾸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전재 하에서 생각해 볼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사람들은 상대의 장점을 보기보다 단점을 보길 좋아한다. 아니 이것은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진 습성일 것이다. 그래서 교회 내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청년이나 학생들은 못했을 때 듣는 야단에 익숙하지 잘했을 때 듣는 칭찬에 오히려 거북함을 느낄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3) 교회 적용 : 그래도 우리는 좀 나아요^^
 이 교회 와서 놀란 것은 부모들의 태도이다. 중고등부 아이들이 친구 내 집에서 밤새 논다고 하니까 그 집의 부모나 보내는 부모나 모두 승낙을 해 주는 것이었다. 경상도 지역 같으면 엄청난 부담과 야단에 대한 대응 방법을 철저하게 모색한 후 온 신경을 집중하여 부모에 대한 설득과 선포에 임할 텐데 이 교회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리고, 학생들과 청년들이 일 할 때 엄청 많이 챙겨 주고 도와 준다. 간식은 물론이고 재정 지출에 대해서도 유연한 태도를 보이신다. 하지만 장로님이나 중직자들은 아직도 야단과 징계에 집중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찬성하고 계신 터라 이 교회의 장래는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된다.


4. 믿음의 정병으로 키운다.

 

1) 내용소개
 오합지졸이 아니라 믿음의 강골(强骨)로 키워라.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님과 구세주로 고백하고 이해가 되든지 안 되든지 간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는 고집을 가진 사람들로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 세상과의 일전불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의 야전용사로 키워라.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믿음의 기초 위에 서는 자들로 키워라. 음악을 하든지 문학을 하든지 과학을 하든지 경제를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그 기초는 믿음이 되어야 한다. 삶의 모든 분야에서 믿음을 붙잡고 믿음으로 치고 나가는 인재들을 양성하라.

 

2) 개인 의견 : 세상 속에서의 믿음
 이 내용은 비단 주일학교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 전 장년, 중고등부와 청년부에도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현대 크리스찬들은 성경말씀 처럼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족한 세대'가 아닌가? 교회에서는 태산이라도 들어 옮길 것 같은 뜨거운 기도와 의지를 불태우지만 막상 월요일 허겁지겁 회사에 출근하고 나서는 자신의 고백이 들키면 큰일 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이 숨어 지내는 모습을 본다. 다윗과 같은 크리스찬들이 일어나 골리앗과 같은 세상을 쓰러뜨러 주길 바라고 이미 약해져 고칠 가망이 없는 어른들은 제쳐두고 우리 어린아이들만이라도 바르게 자라도록 노력해야겠다.

 

3. 교회 적용 : 기독교 세계관 설교
 지난 2월 19일부터 21일 까지 겨울캠프를 했다. 이 때 '우리를 나쁘게 만드는 것들'이란 제목으로 컴퓨터 게임, 험담, 이성교제 등을 주제로 이것들이 왜 우리를 나쁘게 만드는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너무 딱딱한 내용이라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했는데,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전도사님, 저 앞으로는 남자친구 안 사귈께요."라고 고백하기도 하고, 중고등부학생 교사는 "야 스맥다운은 앞으로 안되겠는걸."이라고 이야기 하는 걸 들었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신앙의 안경,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심어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우리교회에서도 이미 하고 있는 내용이다.


5. 실력은 높고 자세는 낮추는 사람으로 키운다.

 

1) 내용 소개
 고지를 정복하는 자로 키워라. 전시에는 고지를 점령해야 승리한다. 영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도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 예수 믿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뛰어나야 한다. 공부를 하는 학생은 공부를 잘해야 하고 사업을 하는 사람은 사업에 뛰어나야 한다.
 그래서 무능을 겸손으로 합리화하지 마라. 나태와 게으름을 겸손으로 평가하고 성실하여 고지를 점령한 사람을 야망의 화신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악한 일이다. 교회는 실력은 높아지되 태도가 겸손한 진정한 믿음의 사람들을 양성해야 한다.
 또한, 어릴 때부터 최상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도록 훈련시켜라. 주일학교 때부터 하나님 앞에 좋은 것을 드려야 한다고 가르쳐라. 반듯한 것, 깨끗한 것, 아름다운 것을 드려야 된다고 가르쳐라. 돈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을 이런 자세로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교육하라.

 

2) 개인 의견 : 의견을 달리하는 첫 부분. 
 김동호 목사는 일찍부터 귀족적인 스타일의 목회를 지향한다는 평을 들어 왔다. 부자에 대해서도 긍정하고 성공에 대해서도 긍정하여 자신의 사례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성공하고 노력하는 것이 맞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현대 사회는 과거보다 신앙의 순결이 더 지켜지고 있는가? 그들의 영향력으로 세상은 변하고 있는가?
 만약 우리들이 성공과 실패를 선택해야 한다면 난 과감하게 신앙을 위해 실패를 선택하겠다. 이러한 차이는 전적인 은혜로만 구원 얻고 능력 받는 것을 주장하는 우리 '칼빈주의'와 인간의 노력과 행위에도 비중을 두는 '바르트주의'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철저히 나는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높은 자리 보다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이 아닐까?

 

3) 교회 적용 : 적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
이점은 적용하지 않아도 이미 교회 내에 만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목사님들은 강단에서 공부를 잘해야 하고 좋은 곳에 취직해야 하고 출세해야 한다고 외친다. 성도들은 그 말에 순종하여 자녀들을 신앙보다 공부가 우선하는 사람으로 키운다. 그래서 중직자 자녀들은 교회에서 일을 하기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데 매진한다. 그래서 좋은 S대, Y대, K대를 가지만 결국 교회를 떠나게 되고 특별한 긍휼이 없는 한 'Sunday Christain'이 되고 만다.

 

6. 5천명 분을 먹는 사람이 아니라 5천명을 먹이는 사람으로 키운다.

 

1) 내용 소개
 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 세상을 정복하라. 세상은 약자가 강자를 섬기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강자가 약자를 섬겨야 한다. 고지를 점령한 하나님의 백성은 고지에서 호의호식하는 것이 아니라 덜 먹고 덜 입으며 세상을 치유하고 섬겨야 한다.
 그리고 5천명 분을 먹는 사람이 아니라 5천명을 먹이는 사람이 되라. 세상 사람들은 5천명 분을 혼자 먹는 사람을 성공했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5천명을 먹이는 사람을 칭찬하신다. 크리스천은 사회에서 탁월해진 다음, 그 능력으로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축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들로 교육하라. 공부해서 나주고 돈벌어서 남 주고 출세해서 남 주고 예수 믿어서 남 주는 사람들이 되도록 아이들을 교육하라. 이런 교육 목표도 없이 교회교육을 한다면 교회도 세상처럼 약육강식의 정글이 되고 만다.

 

2) 개인 의견 : 인간을 너무 신뢰하는 김동호 목사님
 지극히 '토마스 아퀴나스'적이고 '바르트'적인 사고가 아닐 수 없다. 나는 '권력이 주어진 크리스천은 더 이상 크리스천이 아니라 권력가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매일 아침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크리스천들이 들은 말씀과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만 아직까지는 먼 산 이야기인 것 같다.
 나는 오히려 부족하고 연약하며 비주류로 살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죄성으로 인해 범죄하지 않는 위치에서 살고 싶다. 김동호 목사님은 얼마나 자신이 있길래 권력과 재물을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것을 다스릴 자신이 없다.

 

3) 교회 적용 : 회칠한 무덤
 위에서 김동호 목사님이 말한 내용은 교회에 적용하지 않아도 이미 적용되어 있는 내용이다. 이미 교회는 출세를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위해 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출세와 동시에 교회와는 '바이∼바이∼'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은 적절한 별명을 붙혀 주셨다. 석회를 발라 겉은 깨끗해 보이는 돌무덤이지만, 속에는 시체가 썩고 구더기가 우굴대는 더러운 상태인 '회칠한 무덤'이란 별명을 지어 주셨다. 제발 김동호 목사님의 말년은 이렇지 않길 바란다.


7. 모든 직업을 성직으로 아는 사람을 키운다.

 

1) 내용소개
 목회직만 성직이 아니라 모든 직업이 다 성직이다. 사업가, 예술가, 교사를 다 성직처럼 수행할 때 모든 직업영역이 선교의 장이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자기 직업을 성직으로 아는 비전을 품는 사람들로 차세대를 교육해야 한다. 교인 모두가 세상으로 파송된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얌전한 고양이가 아니라 포효하는 호랑이가 되라. 세상에 나가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투사처럼 싸우는 사람들로 양육하라. 교회 안의 얌전한 고양이가 아니라 세상에서 먹이를 움켜쥐고 포효하는 호랑이로 만들라. 세상과 싸우는 의의 병기로 만들라.
 마지막으로 물맷돌이 못 되면 모래알이라도 되어야 한다. 다윗의 물맷돌이 되어서 사탄과 싸워야 한다. 당신의 됨됨이가 모래알 크기 밖에 안 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라. 모래알이 되어서도 얼마든지 싸울 수 있다. 사탄의 신발 속에 들어간 모래알은 사탄의 행보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개인 의견 : 성공한 일에서만 갖는 소명의식?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기분이다. 구질구질한 장마를 벗어나 화창한 날을 맞은 기분이다. 앞의 두 장에서 의견을 달리 하는 부분 때문에 책 읽을 맛이 안 났는데, 같은 생각을 만나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그런데 앞에서는 성공만을 외치다가 모든 직업에서 성직을 실현하라는 것은 뭔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마치 실패자, 게으른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 처럼 들리다가 전 영역을 얘기한다는 거....... 좀 웃긴 것 같다.

 

3) 교회 적용 : 교만이 가득한 현장에 붙는 기름
 지금 아이들 중에 얌전한 고양이는 한 마리도 없다. 모두가 제 나름대로 포효하는 호랑이인 것이다. 현대 교회에는 포효하는 호랑이 보다 오히려 얌전한 고양이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의 겸손을 보고 겸손이 무엇인지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래알은 사단의 행보를 느리게 할 수 있기도 하지만, 사단이 재일 좋아하는 혼자됨의 숙명을 타고난 존재이다. 왜냐하면 혼자 있으면 점령하기 쉽기 때문이다. 지금은 모래나 물맷돌이 아니라 겸손한 진흙을 이야기 할 때가 아닐까?


8. 모난 돌도 예뻐한다.

 

1) 내용 소개
 기독교는 논리로 전수되지 않고 사랑으로 전달된다. 교사가 확실히 말씀을 믿으면 그 믿음은 전달된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그 믿음을 전달하는 방법은 말이나 논리가 아니다. 사랑해 주면 믿게 된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을 때 기독교의 진리는 전달된다.
 그리고 모난 돌도 예뻐해야 부흥한다. 꽁지머리 펑크머리 운동권도 예뻐해야 그들이 교회로 모여든다. 선입견을 가지고 영혼을 대하지 말라. 하나님 앞에 나오는 모든 영혼이 귀한 줄 알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품어주면 부흥한다.
 또한 권위로 윽박지르거나 폭력으로 제압하려 한다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는 사랑이 만병통치약이다. 삭개오를 변화시킨 것도 사랑이요, 옥합을 깨뜨린 여인을 변화시킨 것도 사랑이다. 강아지나 고양이도 주인이 사랑해 주면 변화되는데 하물며 사람을 말해 무엇하겠는가?

 

2) 개인 의견 : 진심을 알아보는 아이들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란 말이 여기에서 증명된다. 아이들은 사랑을 주는 교사와 형식으로 대하는 교사를 쉽게 구분해 낸다. 떠들면서 안 듣는 것 같지만 다 듣고 판단한다. 그리고, 그 판단 그대로 실천하게 된다.
 아이들은 거울이라고 했다. 내가 행동하면 그대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 거울 앞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까? 참 궁금하다.

 

3) 교회 적용 : 끈질긴 사랑. 발동 걸린 결실
 전에 있을 때도 그랬고 여기서도 대인관계에 있어서 나의 모습은 극히 수동적이다. 다가가 인사정도만 했지 살갑게 거짓 섞어가며 친분을 표시하지는 않는다. 그런 성격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해 주어야 할 때 해 주고, 꼭 필요로 할 때 그 자리에 언제나 내가 있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늦게 가는 듯 싶고, 변화 없는 듯 싶어도 사랑과 헌신으로 쌓은 한 계단 한 계단이 결코 무너지지 않는 피라미드나 앙코르사원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9. 테크닉이 아니라 충성으로 교육한다.

 

1) 내용 소개
 하나님은 유능한 교사를 찾지 않고 성실한 교사를 찾으신다. 충성과 성실은 우리가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열매이고 충성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유능함의 선물을 보너스로 주신다. 결석하지 않는 교사인가? 지각하지 않는 교사인가? 10년 근속 개근 정도는 자랑거리도 아니다.
 그리고 교사 자격을 바겐세일 하지 말라. 아이들의 영혼이 참으로 귀한데 어떻게 아무한테나 그들을 맡길 수 있을까? 결석이 잦은 교사는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다른 교사들도 경각심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친다. 교사의 나태한 자세는 아이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
 또한 열심 있는 교사들에게 학생들을 몰아주어라. 교사 1명에게 학생 3-5명을 맡겨서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게으른 교사에게 학생들을 맡기기보다는 열심 있는 교사에게 100명의 학생들을 몰아주는 것이 주일학교 교육상 훨씬 낫다.

 

2) 개인 의견 : 현실로 돌아온 김동호 목사님
 지금까지 이상적인 이야기로 일관하시던 목사님께서 이번에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신다고 생각된다. 불성실한 교사, 결석하는 교사, 교사 직분을 우습게 아는 교사....... 바로 이런 모습이 교사들의 현실이다.

 

3) 교회 적용 : 성실하지 않으면 부끄러울 수 밖에 없는 우리교회
 전에 있던 교회는 위와 같은 모습이 만연되어 발전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있는 교회는 사정이 다르다. 열정을 경쟁이라도 하듯 하나님 앞에 충성하고자 경쟁한다. 더 이상 무엇을 적용하겠는가?


10. 자신의 삶 속에서 실증된 말씀을 가르친다.

 

1) 내용 소개
 교사는 말씀과 믿음의 실력이 좋아야 한다. 주일학교 교사가 수학 모르고 영어 못하는 것은 흠이 아니다. 그러나 성경과 신앙의 일에 무지한 것은 교사로서 무자격자임을 보여준다. 분반공부 때도 공과 보지 않고 가르칠 수 있는 실력 있는 교사가 되라.
 그리고 교사는 자기가 체험한 증거와 실상을 가지고 가르쳐야 한다. 교사는 '칼빈이 그러던데'하며 가르치기 보다 설교를 듣고 그 말씀을 자신의 삶 속에서 실제로 심어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직접 확인한 그 열매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면 그들이 확실히 알아듣게 된다.
 또한 그냥 무식하게 예수 잘 믿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이곳저곳 교사 강습회만 쫓아 다닐 것이 아니라 스스로 터득하는 믿음이 능력이 있는 믿음이다. 정말 아이들을 위해 좋은 교사가 되기 원한다면 우직하게 예수 믿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2) 개인 의견 : 한가지 이상의 간증이 준비되어 있어야.
 요즘 설교를 준비하면서 감동이 없고 은혜가 없이 준비한 설교가 얼마나 잘못된 설교인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이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을 마주치면서 이야기 해 줄 때 아이들은 선생님을 더 깊이 알게 되고, 더욱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는 것이다.

 

3) 교회 적용 : 저를 본받으세요
 교사들이 이런 모습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교육과 노력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예수님이 보이셨던 방법, '모범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교사들에게 삶 속에서 느낀 하나님을 소개하고, 그 하나님의 음성에,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면서 생활할 때 교사들의 마음은 움직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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