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죄의 고리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6. 9. 10. 15:45




소설 [레미제라블] 속 주인공 장발장은 배가 고파 빵을 훔친 죄로 19년을 복역하고 가석방으로 나와 평생을 자벨 경감에게 쫓기며 살다가 죽은 인물입니다. 장발장이 빵 하나 훔쳤을 뿐인데 왜 19년이나 갇혀 있었고 가석방으로 풀려나 도망 다녀야 했을까요? 그것은 탈옥을 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장발장은 왜 탈옥을 하려 했을까요? 그것은 너무나도 억울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장발장이 빵을 훔쳤을 때 빵 가게 주인이 온유함으로 용서해 주었거나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었다면 장발장의 인생은 완전히 달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프랑스 혁명의 격변기에 모두의 마음 속에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장발장을 포함한 모든 민중들이 비참하게 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소설 [레미제라블(비참한)]의 핵심인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1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범죄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παρα′πτωμα ”(실수)입니다. 이 말씀은 만약 가정, 교회, 사회에서 범죄한 일을 목격했을 때 나도 그럴 수 있어라는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을 가지고 상대를 온유한 심령으로 대할 때 죄의 고리는 끊어지게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죄의 출발은 장발장의 경우처럼 실수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 때 나를 돌아보며 온유한 심정으로 자녀, 부부, 지인, 성도를 대할 때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죄의 고리는 끊어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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