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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국교회 미래 리포트

주전담백 主前淡白 2007. 2. 18. 15:29

 

 

한국교회에는 희망이 있다



시험이 끝나고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안도감에 쌓여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차에, [목회실습] 마지막 리포트 “개혁교회의 목회와 생활”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추가 보너스 리포트 기회가 아직 있음도 알게 되었다. 강의 계획서를 보고 우연찮게 선택하게 된 것이 바로, 방금 전 까지 읽은 “한국교회 미래 리포트”였다.

몇 가지 부분에서 놀랐다. 우선, 2005년도에 출판되었다는 점에서 놀랐다. 가장 최근의 통계를 수록했다는 점에서 구미가 당겼다. 둘째로, 목차를 보고 놀랐다. ‘보통 결과 분석’은 맨 마지막에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파격적으로 책의 첫머리에, 그것도 3편의 결과 분석의 글이 실어 놓았다. 이는 마치 영화 예고편이 영화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듯이, 이 책을 읽고자 하는 흥미 유발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 세째로, 이 책을 읽어가면서, 그 동안 개신교 추락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씻을 수 있게 되었다. 개신교의 증가율이 둔화되긴 했지만 전체인구 기준 0.9%가 증가했다. 그리고, 개종을 희망할 경우 개신교로 희망하겠다는 사람이 98년도에 22.3%였던 것이, 05년도에는 34.1%로 불교와 천주교에 보다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명성훈 소장이 지적했듯이, 전략을 바꾼다면 한국교회에는 미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얻게된 유익이 많다. 비록 목회실습이 많은 리포트 요구로 힘든 수업이긴 했지만 이렇게 좋은 책들을 만나게 해 준 것에 대해서는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이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나눠 보도록 하겠다.



2. 본문 : “10가지의 교훈들”


1) 수평이동은 양극화의 자연적인 현상?
    (Ⅱ 조사결과 분석. 이성희 목사)

이 책의 조사결과 분석의 첫번째를 담당한 사람은 이성희 목사이다. 이목사는 이 책의 내용을 분석하면서, 한국교회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에 대한 대책, 교회학교의 성장,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 인식, 전도의 필요성, 예배의 중요성, 평신도 역할의 극대화, 철저한 영성훈련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 내용들은 대부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좀더 구체적이고 확연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런데, 한가지 이해 안 되는 지적 중의 하나가 “수평이동은 양극화 시대의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점이었다.  그런데 책을 자세히 읽어 가면서 자연스레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현 시대가 물질, 정보의 양극화를 보이듯이 영성의 양극화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인들이 비영성적인 교회에서 영성적인 교회로 흘러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이다. 이사와 거리 관계가 교회 이전의 중요한 원인이기는 하지만, 이 때의 중요 선택기준은 여전히 영성이라는 것이 이성희 목사의 주장이다.

이 말에 책을 다 읽은 지금의 입장에서는 공감을 표시하는 바이다. 오늘날 강단이 죽은 교회, 성도간의 아름다운 교제가 죽은 교회, 봉사와 사랑의 표현이 죽은 교회가 얼마나 많은가? 단지 교회를 개척한 목사란 이유로 실력과 영성이 떨어져도 떠나지 않고, 교회를 옮기면 저주라도 받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교회에 붙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현실 속에서 용기 있는 사람들이 영성을 쫓아 참된 목자를 찾아, 참된 영적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것이 수평이동의 원인이라면 이는 부정적으로만 보아서는 안될 것이라는 인식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내 생각에, 영성 때문에 교회를 옮기는 사람보다, 익명성을 유지하는 신앙생활, 세상과 교회를 동시에 경험하고픈 사람들의 신앙생활 때문에 옮기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된다. 그 증거로 연세중앙교회와 부산 수영로교회가 생긴 주변으로 중소형 교회들이 거의 문을 닫은 것을 제시하는 바이다.

그러나, 단지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라, 영성의 문제로 교회를 옮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된다.


2) 21세기는 종교의 시대
    (Ⅱ 조사결과 분석. 명성훈 소장)

21세기는 합리주의와 이성의 시대가 아닌, 포스트모더니즘과 감성의 시대가 될 것이란 이야기를 매스컴과 각종 신문매체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이런 이야기와 걸맞게 명성훈 소장은 21세기가 종교의 시대가 될 것을 조사결과를 통해 예견하고 있다. 한국의 종교인구는 84년에 43.8%, 89년에 49%, 98년에 52%, 04년에 57%로 계속 증가하고 있고, 6년 전에 비해서도 5%가랑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시대가 발전되면 될수록 다가오는 불안을 과학이 해소해 줄 수 없음을 알고, 비과학적인 방법에 호소하고자 하는 대중의 심리가 작용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개신교회가 스스로 패배를 시인하고 소극적으로 그저 교인 지키기에만 몰두한다면, 끈을 풀어 주어도 날아가지 않는 새와 같은 어리석음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더욱 진취적으로 앞날을 예견해야 한다. 더욱 열심히, 바른 방법으로 전도하고, 계속 교회를 늘려가야 한다. 바로 옆에 교회가 있다고 이상히 여기지 말고, 바로 옆에 500-700세대 아파트가 있음에 주목하라. 그렇게, 21세기 종교의 시대를 준비할 때, 우리 개신교회는 6년 후 가장 성장하는 종파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3) 전도가 전도를 방해한다?
    (Ⅱ 조사결과 분석. 방선기 소장)

방선기 소장은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일상생활 신앙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조사결과를 분석하는 글을 실었다. 이 글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기독교인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것을 시작으로, 이혼, 낙태, 음주, 흡연, 혼전 성관계, 혼외 성관계, 뇌물에 대한 의식 등의 영역들의 증가와 감소의 폭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생활 속의 전도라는 부분에서 한가지 눈길을 끈 것은 전도하고자 하는 종교로 개신교가 81.5-83.0%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에, 개신교도에게 전도 받을 때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는 사람이 84%나 된다는 점이었다. 이를 두고 방선기 소장은 아마도 교회를 성장시키거나 교세를 확장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전도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말을 하고 있다.

대학시절 L.T.C.훈련을 받는 C.C.C. 학생들을 본 적이 있다. 피전도자는 전혀 들을 준비나 의도가 없는데, L.T.C.훈련을 받는 C.C.C. 신입생은 그 앞에서 그저 사영리를 줄줄 읽고 있는 것이다. 내가 전도를 다니면서 전도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C.C.C.의 사영리 전도를 받고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는 기존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되지 않나 생각된다. 총동원 전도주일에 한번만 와 달라는 식으로 졸라 오게 해 놓고는 그 다음주부터 교회 가도 신경도 안 쓰고, 식사도 혼자 하게 하는 모습이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조금만 교회를 잘 다닌다치면 이것저것 봉사거리를 맡겨 탈진해 다시는 교회를 쳐다도 안보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는 실로 전도가 전도를 막고 있는 격인 것이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전도방법에 있어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기다릴 줄 아는 전도, 진정한 사랑으로 다가가는 전도, 끝까지 책임질 줄 아는 전도를 할 때 6년 후 다시 조사를 했을 때, 전도에 대한 부정적인 의식은 현저히 줄어 있을 것이다.


4) 중형교회에 다니고 싶어요
    (Ⅱ 조사결과 분석. 1장 종교 현황)

개신교로의 개종의향을 밝힌 응답자들은 500명 이상의 대형교회 보다는 500이하의 중소형 교회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500명 이하의 중소형 교회를 다니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0%에 달했다. 이는 98년도에 72.7%에 비해 현저하게 오른 수치이다.

이런 이유에는 메스컴의 몫이 컸을 것이다. 메스컴을 통해 방영된 대형교회와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비리를 목격한 사람들로서는 대형교회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또 한가지 이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새롭게 신앙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다. 이들은 수평 이동하는 기존신자들의 자세와는 다르게, 신앙생활을 제대로 해 보고 싶은 열의가 있는 것으로 짐작되어진다. 그러므로 중소형 교회에서 목사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고, 성도들의 애틋한 교제 가운데서 신앙을 키우고 싶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는 대형교회의 한계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1만 명이 넘는 대형교회를 두고 생각해 보자. 출석교인이 1만 명이라 한다면 그 중 그 교회 등록교인은 700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그 출석교인들 중에서도 그 교회를 모 교회라고 인식하는 사람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1만 명이 넘는 대형교회의 실제 교인 수는 5000명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5000명만 바라보고, 그 5000명만을 위해 목회 했다가는 그 큰 덩치를 운영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대형교회들은 고육지책으로 1만 명의 성도를 잡기 위한 설교와 프로그램, 시설 확충 및 이벤트들을 끊임없이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즉, 부자가 걱정이 늘어가듯이 대형교회가 되어질 수록 교회의 본질과는 멀어지고, 성도들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는 데에 급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의식 있는 성도들은 당연히 만족을 누리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대형교회를 선호하지 않게 된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대형교회가 직면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개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교회는 중, 소형 교회가 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5) 복음? 난 잘 모르는데......
    (Ⅱ 조사결과 분석. 2장 한국인의 신앙인식)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을 위한 서시”에 보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 꽃이 되었다.”라는 시구가 있다. 이 시구의 뜻은 꽃이 예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내가 인식하지 못할 때는 꽃이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인식하고 그 이름을 불러 주었기 때문에 그 꽃은 나에게 비로소 꽃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 개신교의 전도의 현장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케이블 방송과 라디오 방송에서 설교가 하루에도 수십 편이 나오고 있고, 길거리에는 전도 전단지와 교회 홍보 간판, 교회 종탑이 흔하며, 길거리에는 노방전도와 방문전도, 차 전도, 병원전도자를 흔히 볼 수 있지만, 비 개신교인 중에서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83.4%나 된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수치이다. 이 복음의 내용 중에서 가장 모르고 있는 내용들이 ‘예수를 믿어야 구원 얻는다’. ‘예수의 죽음과 십자가 부활’로 1.1%만이 들어보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첫째로 아직도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이 이 사회에 80%가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도의 발걸음이 멈춰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평소 신앙인들과 신앙의 경계에 놓인 사람들 속에 사로잡혀 있어 예수님을 믿거나 복음을 아는 사람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군 생활 할 때, 교회 다니는 사람이 내무반에 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이 세상에 교회를 다니거나 복음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둘째로, 지금까지 우리의 전도방법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저 교회 나와라, 교회 나오면 복 받는다, 교회 나오면 좋다는 식의 전도를 해 왔으니 정작 복된 말씀이 무엇인지 사람들이 몰랐던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전도할 사람이 많다는 것! 우리가 방법만 바꾸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 더 부지런히 거리로 이웃으로 세상으로 나가자.


6) 대 예배가 신앙생활의 전부?
    (Ⅱ 조사결과 분석. 3장 한국개신교인의 신앙생활)

한국 개신교인들의 예배 참석정도를 조사해 보니 66.3%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주일 대예배 참석 정도가 81.4%로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그 외의 예배는 20%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먼저 부정적으로 본다면 교인들의 신앙생활이 주일 예배 한번으로 끝나는 명목상 그리스도인, 선데이 크리스찬화 되어 버렸다는 점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본다면, 대예배의 성과 질을 높인다면, 성도들을 변화시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대예배 참석율이 이렇게 높다면 굿이 성도들의 눈치를 살펴 가면서 대예배에서 설교시간을 줄인다거나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한번은 참석하는 이 시간을 확실하게 준비하고, 변화의 도구로 삼아 하나님께 드릴 때, 성도들의 변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대예배에 임하는 목회자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설교를 준비함에 있어서도 많은 설교에 시달린다고 대예배 설교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예배 설교시간에 특정 대상을 두고 설교한다거나 훈계식의 설교를 하는 등, 전 대상을 아우르지 못하는 설교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7) 교회 활동 중 가장 큰 활동은 성가대?
    (Ⅱ 조사결과 분석. 3장 한국개신교인의 신앙생활)

예배 이외의 교회 활동 중에서 가장 큰 활동은, 주일학교 봉사가 아닌, 성가대 봉사로 나타났다. 성가대 봉사가 전체 봉사활동 중에서 18.1%를 차지했고, 교회학교 교사가 15.6%, 양육 및 구역장은 10%도 채 되지 않는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봉사를 해도 편하고 폼 나는 것만 하려는 신앙인들의 잘못된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다. 교회 안에도 [3D 봉사]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주일학교 교사, 식당봉사, 주차봉사라고 한다. 하지만, 쉽게 선택하는 봉사가 성가대라고 한다. 일단 앞에서도 다른 사람들 소리에 무쳐 별로 소리 안 내어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봉사 모습이 한국교회에 남아 있는 한 한국교회는 진정한 교회 봉사의 모습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8) 복음성가보다 찬송가
    (Ⅱ 조사결과 분석. 3장 한국개신교인의 신앙생활)

조사결과에 따르면 46.2%가 복음성가 등 찬양을 통해 드리는 예배를 선호했고, 53.6%가 찬송가를 통해 드리는 예배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아직도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멜로디보다 가사의 은혜에 치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교회가 과거의 보수적인 성향에 대한 향수로 돌아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천주교로 개종하는 사람들 중의 일부의 이유가, 개신교희의 예배가 너무 가볍고 타락했기 때문에 옮긴다는 것이었다고 들은 적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찬송을 선호하는 조사가 나온 것은 어쩜 당연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오늘날 복음성가로 인해 교회가 얼마나 가벼워 졌는가? 지키지도 못할 다짐과 약속들이 복음성가를 통해 얼마나 이야기되어지고 있는가? 복음성가 가수나, CCM가수들의 이율배반적인 삶과 타락을 보면서, 과연 복음성가와 CCM이 한국교회의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분하기 힘든 정도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복음성가의 사용을 적절히 규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우리 입으로 선포되어지는 선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들로 채워져야 할 것이다.


9) 교회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Ⅱ 조사결과 분석. 4장 현 출석교회 평가)

이 책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체 교인의 67%가 자기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고 답했고, 향후 성장에 대한 전망도 81.8%가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았다. 이는 교회 성장에 대해 많은 개체교회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는 주변에서 성장하지 않는 교회, 깨어지는 교회에 대한 소식만을 많이 접하다 보니 교회의 성장은 멈추었고, 교회는 이제 망해갈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명성훈 소장이 지적한 것처럼 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교회가 연합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교회 분립과 교회 개척에 개체교회가 연합하여 열심을 내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익성이 없는 곳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는데 투자하지 않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 아닌가? 교회는 성장할 수 있다. 발전할 수 있다. 의심치 말고 투자하고 헌신하기를 기대한다.


10) 개신교회에서 고신의 위치
     (Ⅱ 조사결과 분석. 8장 교단 기초 통계 조사)

교단기초통계조사에 따르면 고신 교단의 전체 교회수는 21개 교단 중 9위로 1,622개 교회로 조사되었다. 이는 97년 통계에 비해 16.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고신의 지역별 교회수를 살펴보면 여전히 부산, 울산, 경남에 670개로 지방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서울, 인천 경기에 342개로 약진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97년에 비해 고신의 교인 증가율은 3.9%에 머물렀는데, 목회자의 증가율은 18.0%로 무임목사가 고신에도 증가할 것임을 예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신교회에서 고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 있는 다른 교단들과 비교해 볼 때, 중간의 위치의 교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도의 교회, 그리스도 교회협의회, 나사렛, 합동보수, 예성 등의 교세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과 비교해, 교세가 줄지 않은 것도 주목할만한 면이다. 그런데, 고려파의 약진이 눈에 들어온다. 교회 수가 410개로 97년에 225개에 비해 무려 82.2%가 증가했고, 교인수도 29.8%가 증가했다. 고신이 고려파와 갈라지지만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했다.



3. 맺음말


지금까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그 이유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결론은, 한국교회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방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 희망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세계적인 기독교 역사로 볼 때에도 기독교는 항상 성장해 왔다. 특히 근세기에 들어서면서 더욱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어쩜 이런 성장을 마귀가 경계하면서 개신교가 몰락의 길에 들어섰다고 거짓소문을 퍼트리고 있었고, 우리는 거기에 보기 좋게 속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교회는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예수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교회는 예정된 자를 찾아 나서고,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를 부인하려 하지 말고,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기도를 통해 주님께 묻고, 주님이 주시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할 때, 6년 뒤 또 이뤄질지도 모를 조사에서는 한국기독교의 통계가 더욱 긍정적으로 나오게 될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