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이 아닌 이유
1. 머리말
우리는 ‘포스트모더니즘 사회’, ‘다원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일정한 진리가 없이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세상에서, 자기가 갈고 닦은 것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하는 일은, 불필요한 일이 되 버리고 말았다. 그저 자기의 재능이 현실화되어 빛을 발하는 순간, 합리성이나 정당성은 무시되어도 상관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쏟아져 나오는 책을 비롯한 많은 정보들은 정당성이나 이유, 원론을 설명하기 보다 방법, 기술, 결과, 응용에 대한 이야기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세상의 지식과 정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배우는 신학, 신앙서적에도 기술과 결과, 응용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목회!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신도시 목회 성공하는 방법” “기독교 강요 길라잡이” 등과 유사한 제목을 지닌 책들이 기독교 출판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고, 많은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그런 책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와 같은 책은 ‘방법’이 아닌 ‘이유’를 설명하는데 중심을 맞추고 있는 책이어서 매우 호감이 간다. 더욱이 목회에 길에 들어선 사람으로 점검해 봐야 할 이유들을 원론적이고 추상적으로만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예와 방법을 곁들여 가면서 소개하고 있어서 더욱 가치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을 꼼꼼히 정독하면서 틈틈이 보고 기억하려고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그러면서 느낀 점을 적어 볼까 한다. 부디 이 책의 내용이 내 삶 속에 녹아들어 바른 방법과 기술, 결과와 응용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
2. 본문 : “10가지의 교훈들”
1) 신학의 문을 두드릴 때 (서론)
이 책의 서론에서 신학공부를 시작했고,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했을 법한 주제를 던지고 있다. 그것은 신학교에 들어오기 전에는 불타는 열정과 신학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 차 있다가, 막상 신학교를 다니면 감격은 사라지고 잡다한 신학적 지식의 조각들만이 머리 속에 가득한 처지가 되어 버린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나 또한 이와 같은 과정을 1학년 1년 동안 거쳤다. 교수님들과 학우들이 내어 뱉는 비판의 말 속에서 비판하는 것에 길들여져 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비판적이고 딱딱한 수업의 중간에 경건회가 없었다면 아마도 나의 감성은 비판적 지성에 의해 점령당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경건회의 자리에서도 일반 교회에서라면 1년에 한 두번 들을까 말까한 훌륭한 교수님들의 경건회 설교를 이렇게 저렇게 제단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 깜짝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다 거친 후 2학년 2학기를 지나고 있는 나의 모습에는 어느 정도의 여유를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성과 비판이라는 산성물질이 몰려올 때 어떻게 중화시켜야 할 것인가 하는 방법도 어느 정도 터득한 것 같다. 이러는 과정 속에서 깨닫게 된 것은, 어느 사회 어느 과정 속에나 문제는 있지만 그 문제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다면 어떠한 것도 두렵거나 거부해야 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2) 신학의 독특성 (서론)
김남준 목사는 신학의 개념을 네가지 내용이 담긴 긴 한문장으로 기술하고 있다. ‘신학이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된 사람이 믿음으로 시작하는 학문이며, 이성으로 하나님에 관해서 공부하되 이성만으로 하나님이 탐구된다는 모든 사상을 거부하며, 그 학문을 통해 하나님과 교회와 잃어버린 세상을 더 잘 섬길 것을 열망하며,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통해 하나님과 교회와 세상,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탐구하는 학문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참으로 균형 잡힌 신학에 대한 개념정리라고 생각된다. 하나님의 감동을 통한 열정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이성을 도구로 하여 세상의 잃어버린 자를 말씀을 통해 구원하려고 교회, 세상, 인간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간략하게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이런 개념정리는 바꿔 말하면, 열정과 소명 없이 신학하는 사람이 많다는 말이고, 이성만을 가지고 교회, 세상, 인간은 도외시 하고 자신의 지적 호기심만을 채우는 식의 신학도가 많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이 글을 읽으면서, 나의 위치는 과연 어디일까를 고민해 보았다. 그리고, 신학수업의 시간이 길어질 수록 균형잡힌 신학도의 모습을 유지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3) 파도 위의 물거품처럼 (1장 그 한사람)
김남준 목사는 우리에게는 ‘역사변혁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신이 하나님께 드려지고 하나님은 자신을 사용하여 한 시대를 움직이실 것이라는 열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례요한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사람들은 ‘방법’을 찾아다니지만 하나님은 ‘한 사람’을 찾으신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시각에는 그 한사람이 주인공이고 그 주변 사람은 엑스트라일 뿐임을 강조하고 있다.
모교회 목사님께서 항상 강조하신 것이 있다. “하나님은 품은 그릇 만큼 채워 주신다.” 나는 그 말씀을 항상 기억하면서, 말씀과 기도 속에서 검증된 것이라면 가능한 큰 꿈을 품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나에게 김남준 목사의 이 글은, 탈진한 사람에게 포도당 주사를 주는 것과 같은 생기를 안겨다 준다. 하나님은 한 사람을 찾으시고, 그 한사람에게만 주목하시며, 그 한사람을 통해 시대를 움직이신다는 말에 큰 도전을 받았다. 이 글을 통해 또 한가지 깨닫고 다짐하게 된 것은, 내가 무언가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정신을 쏟기 보다,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4) 목회의 소명 (1장 그 한사람)
이 부분에서 김남준 목사는 ‘소명’에 대한 두가지 정의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느끼십니까? 피할 수 있는데 까지 피해 보십시요. 그것이 가능한 한 소명이 아닙니다.”라고 말한 스펄전 목사의 정의와 “영혼을 향한 연민과 거기에 자신을 바치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소망이 없는 상태”라는 자신의 정의를 소개하고 있다.
이 견해의 공통점은 목회의 소명이란 나의 비전과 열심이라기 보다, 나는 낮아진 상태에서 더 이상 다른 곳에 소망이 없이 주님의 사역에만 동역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는 점이다. 이 글을 읽었을 때 큰 위로를 받았다. 사실, 나는 학교 선배들 중에서 직장 안 잡히고, 성적 그렇게 좋지 못한 선배들이 결국 신대원 가는 것을 보면서 “신학은 인생 실패자들이 가는 길이구나. 나는 절대 안 가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내가 교사임용시험에 4번이나 떨어지고 갈 곳 없어 떠밀리듯이 신학에 길에 들어서게 되면서, 사실 부끄럽다는 생각을 많이 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부시절 교수님이나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고, 사역지도 고향에서 먼 곳으로 정했던 것이다. 그런데, 목회란 다른 소망이 없는 자가 하는 것이란 이 말을 들었을 때, 목회를 시작하는 나의 출발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쓰고, 말하고, 사람들 가르치고, 무리를 이끄는 재주를 가지고는 있었지만, 이 재주로 교사를 하려고만 했지 목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죽어도 안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재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추구하고 추구했지만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목회를 하게 된 것이 오히려 더욱 겸손하고, 최선을 다하게 되는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내게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5) 불꽃처럼 과로하는 사람들 (2장 육체적 준비)
많은 목회자 관련 서적에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들어보았어도 과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물론, 과로의 전 부분을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일평생 건강을 보존, 해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보존, 해침이냐 라는 기준으로 과로를 평가할 때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말이다. 그 내용 중에서 ‘데이빗 브레이너드’의 이야기와 ‘칼빈’의 이야기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데이빗 브리이너드’는 폐결핵 4기, 말탈 기운도 없을 때에도 인디언 마을에 말에게 실려가다시피 가서 설교한 후 한사발이나 되는 피를 토했다고 한다. 그리고 ‘칼빈’은 치질을 비롯한 30가지 질병 때문에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칼빈이 이렇게 되게 된 것은 파렐이 칼빈에게 “휴식이라고요? 하나님의 일꾼들에게는 죽음 외에는 없다” 권면한 것 때문이었다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나는 현재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상태이다. 피부병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성 제재가 함유된 약을 장기간 먹어 살이 많이 쪘다. 그리고, 부족한 수면 시간과 과도한 사역분량, 지나친 꼼꼼함이 나의 간을 지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간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 있으면서 사실 사역을 쉬거나, 공부를 좀 쉬엄쉬엄 할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내가 주님 나라를 위해, 하루하루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과로하는 것이라면 불꽃처럼 살다가 가는 곳도 의미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6) 회복이 가능한가? (2장 육체적 준비)
김남준 목사는, 육체적으로 범죄한 죄에 대해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토마스 왓슨’의 말을 소개하고 있다. “죄악에 빠진 사람이라면 회개의 눈물과 성령의 불로 자신의 죄악을 모두 불사르며 이전보다 더욱 성결한 삶을 추구하기로 힘써야 합니다.”
기독교 사상가 [Justo L. Gonzalez]에 따르면, 기독교 사상의 주류는 ‘터툴리안적 사고’라고 한다. 율법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에 그 사람의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 오늘날 대부분 기독교의 흐름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대부분이 율법적 요소에서 멀어진 삶을 살고 있는데, 지키고 안 지키고 하는 잣대를 통해 성도를 평가하고 이끌어 간다면 교회의 회중은 점점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간음은 안 된다. 이혼은 안 된다고만 말하지 말고, 고의적으로 또는 본의 아니게 범죄한 자를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가능한 방법이 간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신학사상에 ‘이레네우스적 사상’ 즉, 인간의 창조가 어린아이와 같은 형태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실수 할 수 있으므로 잘 지도해서 성화에 이르게 해야 한다는 사상이 목회자와 장로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7) 신학의 기초 (3장 지성적 준비)
김남준 목사는 성경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 신학생들을 향해 세가지로 충고하고 있다. 첫째로, 성경에 대한 사랑 없이는 신학적인 많은 지식들이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성경에 관한 지식을 쌓는 일보다 성경 자체를 읽는 일에 열심을 내어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 세번째로, 우리가 성경에 관한 많은 지식들을 축적하지만 결국 나가서 목회할 때에는 신학 교과서를 들고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한 책, 곧 성경으로 목회하는 것이다 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학은 ‘성경을 알아 가는 것’과 ‘성경에 대한 지식을 알아 가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오늘날 신학교육은 성경을 알아 가는데 너무 빈약하지 않나 생각된다. 성경에 대한 지식은 입학하기 전에 다 갖추고 오라는 식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신학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이상 그렇게 되기는 어렵다. 그리고, 신학교도 일반학교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공부한 것을 빠짐없이 가르쳐야 하기에 시간이 짧다는 이유를 들어 너무 많은 성경에 대한 지식들을 가르치려 하고 있다. 이제 신학교도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학생들이 훌륭한 목회자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할 것을 균형 있게 가르쳐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8) 인격과 증거. (4장 인격적 준비)
김남준 목사는 인격과 동떨어진 말씀사역은 결코 그 생명을 오래 지속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은 자신 속에서 깊이 체험된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복음으로 인격화되어 증거되기를 원하신다고 말하고 있다.
흔히 목회에 필요한 요소를 세가지로 말한다. ‘실력’ ‘영성’ ‘인격’이 그 세가지인데,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 중 한가지만 잘 해도 목회는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나는 그 생각에 반대한다. 이 세가지 중에서 ‘인격’은 목회자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소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실력’ 있는 담임 목사이기 때문에, 그의 인격적 추태를 참고 견디는 교회들이 얼마나 많은가? 오늘날 ‘영성’이 뛰어난 목사이기 때문에 인격이 부족해도 참아주는 교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렇게 성도들이 참아주고 넘어 가 주는 교회의 목사가 과연 성공한 목회자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목회자라면 자신을 가다듬고, 성도를 배려하며, 이웃에게 칭찬들을 수 있는 인격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 위에 실력이든 영성이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책을 통해, 내 인격에 미흡한 점을 돌아보게 되었고, 실력과 영성을 갖추기 전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인격형성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야 겠다고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9) 케인즈의 경제학. (5장. 정서적 준비)
김남준 목사는 목회자의 정서적 준비를 이야기하면서 케인즈의 경제학을 예로 들고 있다. 영국에서 인정 못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인정받게 된 근대 경제학 이론가인 케인즈는, 대공항 극복이론 제시로 명성 얻게 되었다. 그의 대표적인 이론인 [규범 경제학]의 핵심은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마음을 가져라”라는 것이다. 즉 합리적 경제정책도 중요하지만 가난 이웃 향한 도덕적 정서가 있는 사람이 경제운용에 있어 중요한 결정권자가 되었을 때에 그 국가와 지역사회의 경제는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케인즈의 이론은 신학과 목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된다. 흔히 목사님들이 목회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고 말들을 한다. 범죄했거나 실패했거나 좌절한 성도가 찾아왔을 때, 머리로, 이성으로 지식으로 그를 판단하면 그 사람은 회복 될 수가 없다. 하지만, 적절한 말씀과 사회적 식견(識見)의 바탕 아래서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배려하고 격려할 때 그는 진정 회복될 수 있고, 비온 뒤 굳어지는 땅처럼 하나님을 더 충성되이 섬길 수 있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 마음속에 성도를 바라보고 판단할 때,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바라보고, 나에게 피해를 주는 실수를 했다고 할 지라도, 이해하고 배려하고 격려할 줄 아는 목회자가 되어야겠다.
10) 능력을 사모했던 사람들. (6장 영적 준비)
김남준 목사는 목회자로서 영적으로 준비하려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을 설명하면서 ‘호러시우스 보너’의 긴 글을 인용하고 있다. 그 글의 핵심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물은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임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점이다.
박영선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가 무엇인가가 되어 어떠한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순종하고 충성하는 모습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드려,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다 견디고 나면 크게 쓰임 받는 동역자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영적 준비를 위해 내가 능력을 사모할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을 알고 겸손을 유지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나를 필요에 맞게 쓰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2. 맺음말
우리 고려신학대학원에는 아무 생각 없이 신학을 시작했거나, 다른 목적으로 신학을 시작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각자가 열심히 기도하고, 책을 통해 고민하면서 나름의 방향을 잡고 신대원에 들어왔다고 생각된다. 그러한 우리이기에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시너지 효과는 크다고 생각된다. 첫째로,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을 테고, 둘째로, 잘 가고 있지만 약간의 미비점을 고치게 되어 완벽에 가까워진 신학생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며, 세째로, 더 좋은 목사 더 준비된 말씀 사역자가 되게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목회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잘못된 점들을 수정도 해 보았다. 그래서, 수정된 바른 목적과 바른 사명감을 가지고, 바르게 준비하여 하나님이 귀하게 쓰시는 종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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