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2장에는 예수님께서 중풍병에 걸린 사람을 고치시는 사건이 등장합니다. 중풍병자의 친구들은 그를 침상에 눕혀 예수님께 왔지만, 예수님이 계신 집에는 몰려온 많은 사람들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포기하지 않고 지붕을 뚫기 시작합니다. 중동지역의 집 지붕은 평평하고 지푸라기와 흙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뚫기가 어려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붕을 뚫고는 중풍병자의 침상을 줄에 매달아 예수님 앞에 옮겨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께서 친구들의 믿음을 보시고 “작은 자야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침상을 들고 걸어가라고 선포하시니까 그 중풍병자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상여를 들고 걸어가 병이 완전히 낫게 된 기적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본문에서 우리는 친구들의 믿음과 수고를 첫 번째로 칭찬합니다. 중풍병에 걸린 친구를 위해 침상에 누이고 먼 곳에서 매고 와서, 지붕을 뚫어서라도 친구를 고치는 이 친구들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을 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자는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치신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예수님께서는 죄사함을 받았다와 네 상을 들고 가라는 것 중 어떤 것이 어렵냐고 질문하시면서 예수님께 죄사함의 권세가 있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해 중풍병자를 고쳐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힘든 일은 바로 죄사함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돈이 그냥 나오는 줄 압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은 그 돈을 벌기 위해 잠을 줄여 가며, 자존심을 버려 가며, 먹고 쓸 것을 아껴가며 학원을 보내고, 물건을 사주고, 용돈을 주는 것인데 아이들은 그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기적이나 은혜가 가장 힘든 줄 알지만 가장 힘든 것은 우리의 죄가 사하여 진 것이란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기적, 은혜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가능하지만 죄사함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으로 이뤄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힘든 일인 죄사함의 은혜를 더욱 더 묵상하는 한주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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