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더딘 응답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9. 11. 15. 14:59




여호수아 14장에서 갈렙은 6년간의 가나안 정복전쟁을 마치고 영토분배를 앞두고 주저하는 지파들 앞에서, 가장 험준하고 위험한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여호수아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헤브론 산지는 갈렙이 이미 45년 전 가나안땅 정탐 이후 받고 싶어 했던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45년이나 지난 뒤에 더디게 응답을 받게 된 이유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대 때문이었습니다. 45년 전 가데스바네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은 풍족한 땅이기는 하나 거인족이 살고 있는 위험한 땅이라는 열명의 정탐꾼의 말을 믿고, 가나안 땅 들어가기를 반대했습니다. 에돔족속에서 귀화한 갈렙은 그런 그들을 적극적으로 말릴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45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그를 하나님은 불쌍히 여기셨고, 모세도 들어가지 못한 가나안 땅을 갈렙이 들어가게 하시고, 모두가 더 좋은 땅을 바라는 시점에서 백성들을 일깨우는 의미로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땅이자 가장 험한 땅인 헤브론 산지를 배정받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분배받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자신들이 고르고 골라서 받은 땅을 얻은 다른 지파는 그 땅에 숨어 있던 가나안 족속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는 노예생활까지 했지만, 갈렙과 그의 후손들은 헤브론 산지를 점령하고 전쟁이 그치게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들도 원하는 것이 가까운 사람의 반대에 막혀 연기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반대한 사람을 미워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일이 되고 안 되고는 하나님 손에 달려 있음을 믿는 다면 사람을 미워하지 않게 되고, 응답이 더디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일에 뛰어드는 자세입니다. 더딘 응답은 있어도 취소된 응답은 없음을 믿으시고, 반드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축복을 누리시는 여러분들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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