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위로의 샘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9. 11. 29. 12:54


골로새서 4:7~9에 보면 사도바울은 두기고와 오네시모에게 편지를 써 보내서 골로새교회를 위로하고 있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골로새서를 쓸 때 사도바울은 감옥에 있었습니다. 감옥에서 자유도 없고, 음식도 배부르게 먹지 못하고, 잠도 편히 못자면서 어떻게 골로새교회를 위로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사도바울은 위로의 샘 곁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위로의 샘은 바로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11: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바울은 비록 육신으로는 감옥에 있어 자유롭지 못하고, 고생스러웠지만, 영적으로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어느 때 보다 더 예수님과 가깝게 지내고 있기 때문에, 골로새교회를 위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연말연시의 분위기는 너무 조용하고 정적(靜的)입니다. 왜냐하면 장기불황 때문에 연말에 즐거워한다는 것 자체가 죄스럽게까지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조용한 연말행사 자리에 가 보면 모두들 힘들다” “죽지 못해 산다” “되는 일이 없다는 말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연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굴까요? 바로 위로의 샘 되시는 예수님 곁에 있는 저와 여러분들인 것입니다. 올 한해 내게 일어난 예수님의 위로와 은혜를 나누면서, 주변 사람들도 예수님께 나오면 이런 위로와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 지식, 환경적으로 부족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나 같은 것이 누구를 위로할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돈, 지식, 환경적 부족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며 밝게 살면서 누군가를 위로하려고 할 때, 우리보다 나은 사람들은 오히려 우리를 부러워하고, 우리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주일에만 만나서 신앙적인 영역에서만 내게 깨달음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내 삶의 전 영역을 위로하시고, 내 주변 사람들까지도 위로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으시고, 예수님을 통해 위로를 받고 주변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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