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예수님의 신스틸러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9. 12. 6. 11:59


영화에 출현하는 배우들 중,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주연보다 더 주목받는 배우를 [신 스틸러](특정장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라고 부릅니다. 신 스틸러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과 준비 가운데서 기회를 잡아 최선의 노력을 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 속에서도 숨겨진 신스틸러가 있는데 그는 바로 아리마데 요셉과 니고데모였습니다.


아리마데 요셉과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제자였지만, 예수님의 사역의 중심에 설 수 없는 조연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리마데 요셉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 보다 어렵다는 부자였고, 니고데모는 자신의 권위 때문에 공개적으로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던 권력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들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그 기회란 예수님 곁에 아무도 없게 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상황이 자신들에게도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 형벌에 처해진 중죄인을 돕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에게도 버림받고, 하나님께도 버림받았던 예수님의 위기 속에서 아리마데 요셉과 니고데모는 용감하게 예수님을 도왔습니다. 아리마데 요셉은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해 자신의 묘실에 장사지냈고, 니고데모는 장례를 위한 고가의 향품을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의 시체는 골짜기에 버려지지 않았고 군인이 지키는 상태에서 부활하여 부활의 객관적인 증거도 확보되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아리마데 요셉과 니고데모는 예수님 곁에 아무도 없을 때 나타나 예수님의 부활을 증명해줄 역할을 한 신스틸러들인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남들 앞에 자신이 드러나지 않을 때 불평하고 지루해 합니다. 하지만 기회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람은 주인공은 아닐찌라도 반드시 기회를 잡고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 성공하게 되어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님을 버리고 기회주의적으로 신앙생활 하는 그리스도인들 속에서 예수님은 아리마데 요셉과 니고데모 같은 신스틸러를 찾으십니다. 예수님의 역사 속 신스틸러가 되어 영원히 빛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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